타임 트래블러 : 위대한 유산 2 - 완결 타임 트래블러
윤소리 지음 / 필프리미엄에디션(FEEL)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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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오가는 여자가 있다. 현실에 있는 한 놈을 짝사랑해 그놈의 의뢰를 받아 과거를 오갔던 그녀는 이제 과거와 현재의 다른 한 남자를 위해 목숨을 걸고 필사적으로 두 팔 걷어부친 채 나섰다. 어린 아이였던 그의 첫 사랑, 이모가 되고 그 엄마의 절친이 되어 한 집안의 흥망을 함께 하면서 자신의 사랑을 채워 나갔다. 사랑, 아무 쓸모도 없는 것이 아니었다. 타임 트래블러라는 소설 속에서는-.

 

# 그녀, 민호

 

사랑하는 남자의 할머니를 만났나? 했더니 어랏? 그녀는 엄마였다. 식민 시절이라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죽은 유모 딸의 신분으로 미국행을 감행했던 그녀는 남편(편의상)의 친구와 결혼하여 남편의 아이를 낳아 기르며 조선의 유물들을 사 모으기 시작했지만 역시 사람의 농간으로 새남편과 함께 기차에 치여 사망하고 그 어린 아들은 민호가 개입한 덕분에 살아 남아 그들을 죽인 원수의 아들로 둔갑하여 성장해야만 했다. 자신의 엄마를 할머니로 인식한 채.

 

사랑하는 남자의 가족사를 알게 된 그녀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결국 현재에 그를 살아서 다시 만나게 되었으니까....다만......!

 

 

# 그, 이안

 

거짓말인줄 알았다...처음에는...과거를 오갈 수 있는 사람이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리숙하고 유쾌하면서도 엉성한 민호를 만나고 나서야 어린 시절 만났던 이모가 바로 그녀였음을....삐까뻔쩍하게 입고 나타난 옷이 자신이 사준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죽음으로 끝나버린 과거의 어느 한 장면에서 진저리 칠 수 밖에 없었는데.....그녀를 살려야만 했다. 무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그녀를 다시 잃을 수는 없었다.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충격은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낸 것에 비해서는 간에 콩알만큼의 고통도 남기지 못했으므로...

 

 

#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사랑하게 되면

 

전 우주가 돕게 되는 것일까. 어린 시절 엄마가 죽어 평생 그리워했던 민호와 부모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하고 계부로 알았던 원수의 손에 맞아가며 커야했던 이안은 외로움에 사무친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참 많이 닮아 있었다. 서로의 그 결핍을 서로만이 채워줄 수 있었으며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한 남자에게 이토록 잘 맞는 짝이 또 어디 있을까 싶을 정도로 민호 그녀는 대책 없이 살아왔다. 하지만 정의감에 불타는 것으로도 모자라 남의 일에 자신의 일처럼 발끈발끈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이토록 따뜻한 여자를 또 어디가서 만날 수 있단 말인가.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타임트래블러는 기존의 시간여행자들의 여행과 달리 달달한 로맨스가 가미되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이 작가의 다른 소설들은 어떨까. 달달한 로맨스 한 편이 그리운 계절엔 그 누구에게든 이 소설을 들려주어 함께 읽게 만들어야겠다. 나는 작가의 다음 소설을 한 번 찾아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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