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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
이수진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5년 9월
평점 :
책을 통해 이색적인 이력의 소유자를 참 많이 만나봤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야놀자>>의 이수진 대표의 책
[리스타트]를 읽는 순간 그 철옹성 같던 생각의 벽은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후불 여행사를 세운 시골 이장 출신의 대표, 과거 왕따여서 상처를
안고 국내를 떠나 인기강사가 되어 돌아온 비젼 강의의 달인, 그저그런 국내 기업의 사무직 여인으로 남을 자신이 없어 해외취업으로 눈을 돌린
외항사 승무원, 감옥에서 글을 읽고 출소 후 책을 써서 인생이 달라진 전직 마피아 등등....평범하지 않은 삶을 박차고 날아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읽어왔지만 이수진 대표의 오뚜기 인생은 정말 눈물겨울만큼 처절한 바닥치기여서 한숨이 절로 새어나왔다. 만약 이것이 나의 삶이었다면
나는 이토록 단단하게 살아낼 수 있었을까?
스스로를 '노력 진행형인 사람'이라고 칭하는 그는 끊임없이 무너지면서도 투덜대는 시간도 아까워한 사람이었다.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을 믿고 살아온 그에게 인생은 너무나 가혹했다. 4살때 아버지가 농약을 먹고 자살한 것을 필두로 어머니가 재가하며 할머니 손에서
자라면서 공부보다는 농사일 돕기가 하루 일과의 대부분이었던 그때마저도 행복했다는 그는 그 할머니가 중학교때 돌아가시면서 천애고아가 되었다.
친척집에서 살면서 병역특례를 마쳐야 했고 만 20살이던 어린 나이에 서울에서 홀홀 단신으로 노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던 그는 모텔 청소부를
거치면서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일을 기반으로 사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P39 나는 어쩌면 사업을 한 것이 아니라 돈과 사람이라는 것을 조금씩 이해하는 일을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주어진 것에 만족하면서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만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전보다는 범위 내에서의 선택에
안주하는 것과 달리 그는 끊임없이 잃으면서도 또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했다. 24시간 모텔청소를 하며 그토록 힘들게 번 돈 5000만원으로 스물
여덟의 나이에 공동창업을 했지만 사업은 순탄치 않았던 것. 돌아오는 월급일의 무서움을 아는 대표. 경쟁사와 상표권 문제로 브랜드화 되어 있던
자신의 상표를 포기해야 했던 사람, 회사 내의 개발자, 디자이너, 영업자들을 몽땅 잃고도 다시 시작했던 남자.
마치 일기를 읽듯 읽은 지나온 시간 속에서 그는 태풍치는 인생 속 말뚝같이 박힌 남자였다.
힘들었던 시기를 보낸 사람들은 다시 그 힘든 시기 속으로 빠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성공했기 때문에 다시 시작한다는
그는 다시 제로 앞에 섰다고 말한다. 남들이 금기시 하던 모텔산업을 기반으로 (주) 야놀자를 탄생시켰고 숙박업계 1등 기업으로
올려놓은 것도 모자다 O2 서비스 시장에서 숙박과 여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성인이 되고 나서 가장 듣기 좋은 말은 '괜찮아' 와 '다시 시작하자'는
말이었다. 생명줄을 좌지우지할만큼 힘든 시기 나는 가장 친한 친구가 손잡으며 해 준 이 말로 인해 다시 일어났다.
이수진대표만큼의 고난은 아닐지라도 지금 이 순간 책에 담긴 '함께 용기를 내자!!'는 등두드림이 필요한 누군가가 세상에는 수없이 많을 줄로
안다. 그의 책은 맨주먹으로 성공하는 비법이 담긴 비법서도 아니었고 모텔리어가 될 수 있는 지침서도 아니었다. 머리터지도록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힘들지만 행복하다 고 외친 한 남자가 현재를 미래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수록되어 있다.
월 매출 3000만 원만 되어도 좋겠다고 바랬던 그는 이제 3000억을 꿈꾸며 산다. 스스로 성공할 확률이 아주 낮은 사람이라고 지칭하는
그는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원하는 것들을 얻어냈다. 강한 자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버틴 자가 강한 것이라는 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
바로 (주)야놀자의 이수진 대표가 아닐까. 천만 번의 리스타트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판을 뒤집기 위해서는 그 정도 노력쯤은
베이스에 장전해 두어야 살아가는 세상에 태어나 숨쉬고 있다. 우리는.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