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선물한 기적 E3
팸 그라우트 지음, 엄성수 옮김 / 알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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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을 읽으면서 이대로 이루어진다면 참 좋겠다 싶어졌다. 하지만 삶의 소소한 행복은 찾아져도 절대 로또같은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마 내가 그들을 간절히 바라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E-3 신이 선물한 기적]을 읽어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이루어지면 좋겠다 했으면서도 받아온 교육대로, 머릿 속에 채워진 편견의 잣대대로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몰라'라는 한계점을 긋고 말았던 것이었으리라. 필경.

 

저자 팸 그라우트는 16권의 책과 2편의 희곡, 1편의 TV드라마를 쓴 싱글맘 작가인 팸 그라우트는 매일 외친다고 한다.

"세계여행가이자 사랑이 많은 엄마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에다가 백만장자"라고 스스로에게 각인시키며 산다. 실제로 이 외침을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에 드러내며 생기 넘치게 사는 현재의 충만한 삶에 대한 기쁨을 나누려 하고 잇다.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가 심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쳐온 팸이 원하는 남자와 데이트를 시작하고 원하던 것들을 얻어나가면서 인생의 '가능성'을 믿으며 살기 시작했고 그 경험담을 바탕으로 전작과 후작인 이 책이 쓰여진 것이라고 했다.

 

P26  당신의 생각이 무엇을 끌어들이는지 보라

 

인공지능도 아니고 세포조차 가지지 못한 '생각'이라는 것이 생명력을 가지고 영향력을 끼친다? 누가 들으면 너무나 황당하다고 웃어 넘길지도 모르겠다. 교육을 받고 자라면서 우리는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랐다. 하지만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가능성을 막고 무언가를 판정하며 '되나?',"안되다?'를 줄 그어 버리는 일을 반복해왔던 것이기도 했다.

 

바다에 전작의 제목을 쓰고 파도가 전세계로 그 소원을 실어다 주길 바랬던 저자 팸.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다" 썼던 그 말은 실제가 되어 30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로 뿌려졌고 이역만리 대한민국 땅에서 나 역시 그녀의 번역본을 보고 서평을 남기고 있다. 나비효과처럼 그녀의 책은 소원의 바람을 타고 전해졌던 것이다. 그 외에도 해외여행중 신발이 필요했으나 돈이 없었던 여인에게 부츠가 주어진 일, 맘껏 쇼핑해보고 싶다던 어느 작가의 딸이 빈 소원이 실제가 된 이야기 등등이 이어지면서 이는 더이상 '기적'처럼 읽히지 않았다. 대신 그간 살아오면서 나의 믿음으라는 것이 우주의 무한한 풍요로움을 차단해 왔었구나 라는 깨달음이 남게 되었던 것이다. 단 팸의 말처럼 믿음이란 우리가 계속해서 떠올리는 어떤 생각일 뿐, 결정을 내리고 입즈을 하기 위해서 모든 일을 해야하는 사람은 바로 '우리'다. 그래서 내게 이 책은 영적인 힘만을 강조하는 다른 책들과는 다를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인생을 살면서 책을 통해 많은 지식들을 습득했고 또 책을 통해 머나먼 나라들을 여행했으며 또 책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힘을 얻어 일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책을 통해 '힐링'을 얻기도 한다. 열심히만 살아왔던 내게 굳이 기를 쓰고 매달릴 필요가 없으니 이제는 즐거운 일을 찾아 시작하라고 용기를 준 것도 바로 '책'이었다. 나는 내가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이미 다 갖고 있으면서도 그 '감사와 행복'을 잊고 살아왔던 과거와 달리 나는 내 생각이 무엇을 끌어들이는지 보며 살고 있다. 그래서 내 주변에는 요즘 생각이 같은 사람, 즐거움을 함께 나눌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행복한 일이다.

(이 책을 만나게 된 것 역시 나의 바램이 이끌어다준 행복한 인연이라고 믿고 있다. 서평을 쓰는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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