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브랜드 전략 - 광고를 필요 없게 만드는 마케팅 비법 시리즈 4
최창문 지음 / 앱북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P17 비즈니스는 내가 판매하고 싶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팔릴 만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참 많이 들었던 충고다. 많은 마케팅 관련 서적에서 눈으로도 보아왔고 브랜드 마케팅 매니저 과정에서 들은 강의 속에서도 나왔던 말이라 익숙하다. 술 좋아하는 사람이 술장사하면 쉽게 망하고 커피 좋아한다고 내가 좋아하는 커피와 분위기만 고집하다보면 망하기 쉽상이라고 했다. 물론 내가 좋아하기 때문에 차별화 된 전문 브랜드 런칭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소수의 경우지만.

 

하지만 창업교육이나 비즈니스 컨설팅 과정에서 가르치는 목적은 성공하는 방법이 아니라 창업해서 망하지 않고 살아남는 법을 교육하는 것이라고 하니 약간은 서글퍼진다. 대기업의 물량 공세 속에서 소상공들이 브랜드 마케팅을 해야하는 이유는 더욱더 명확해진다.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의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근하는 창업 아이템이 '쇼핑몰'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소자본으로 창업한 쇼핑몰들은 교육을 받고 많은 준비과정을 거치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1년도 채 버티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다고도 했다. 이유는 브랜드 전략을 바로 세우지 못해서라고.

 

P28  브랜딩이 되어 있지 않으면 홍보, 광고를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홍보 이전에 브랜딩이 되어 있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고객이 찾아올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브랜드 콘셉트를 잡는 일이며, 그 이후에 타깃층을 정하고 시장 환경에 걸맞는 비즈니스를 구사해 나가는 방향으로 진행해 나가야 한다 . '건달샵','러브헌터','근육맨닷컴' 이름만 딱 들어도 그 타깃층이 짐작이 된다. 무엇을 누구에게 판매하려하는지 쉽고 분명하다. 재미있는 예로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발매 이유가 설명되어진 페이지가 있는데, 1993년 생인 아이유가 8090 노래들을 부르게 된 배경에는 71년 생이 대한민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이대라는 거다. 가장 돈을 많이 벌고 있는 소비층인 남성을 타깃으로 해서 아이유의 새 앨범은 기획되어졌다. 이 예 하나로도 브랜드 콘셉트가 어떻게 설정되며 그 기대효과가 얼마나 큰지 설명되어진다.

 

검색어 분석, 사이트 노출 분석,주소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 수 있는 회사의 규모, 후기(아마추어)작성인지 홍보(프로)작성인지에 따른 분석..적을 알고 나를 알기 위한 깨알같은 분석 요령이 앞쪽에 배치되어 있는 것은 그만큼 분석하고 진지하게 꼼꼼히 인터넷 쇼핑몰 준비에 나서라는 의도일 것이다. 경기는 더 안좋아졌고 평생 직장도 없어졌으며 까딱하가다는 100세 시대에 돈 한 푼 없는 노년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며 살아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직장인들 대다수는. 창업을 해 볼까? 싶다가도 월급 받는 일이 그나마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포기하거나 무턱대고 남들하는 방식만 따라했다가 쫄딱 망하기 일쑤다. 가장 기본적인 시장 환경 분석조차 하지 않고 뛰어든 결과물이다.

 

저자의 경우는 패션을 전공했고 유통 업체 등에서 15년 간이나 직장인으로 살아왔다. 여러 기업의 마케팅 담당이었으며 그를 바탕으로 컨설팅과 강의를 병행하고 있는데 그가 부르짖는 그 전공강의가 바로 '브랜드 마케팅'이다. 왜 필요한지부터 시작해서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세분화된 내용들, 실전에 돌입했을 때 차별화되게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브랜드 마케팅 & 체크해야할 내용들(네이밍, 도메인 등록, 사이트 등록, 블로그 디자인 등등) 그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부 지원 현황 등 귀찮고 어렵더라도 꼼꼼하게 체크해야할 부분들이 많았다. 당장 인터넷 쇼핑몰을 하겠다 결심하진 않았지만 사람의 일이란 언제나 알 수 없는 일. 늘 준비되어 있고 늘 열려 있어야 기회가 왔을때 잡을 수 있다는 주의이기에 [인터넷 쇼핑몰 브랜드 전략]은 전투서처럼 읽혀졌다.

 

이과적 뇌가 절반쯤은 가수면 상태인 내게 수치와 데이터 카테고리는 쉽게 읽혀지는 것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필요한 부분이었기에 시간을 놓고 공들여 읽었으며 이 내용들이 추후 어떻게 쓰일지는 모르나 분명 알아두면 약이 되는 내용들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게 되었다. 마케팅은 세일즈를 필요 없게 하고 브랜딩은 마케팅을 필요 없게 한다고 했던가. 내게 이 책의 내용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필요 없게 만든 책인 동시에 아, 제발 이 복잡한 것들로 먹고 살게 되는 일이 없게 하소서! 희망하게 만든 책이기도 했다. 살짝 진실되게 고백하자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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