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고양이 100 - 예술과 문학, 역사와 정치, 자연과 과학에 기여한 고양이들
샘 스톨 지음, 공민희 옮김 / 보누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고양이 출입구를 어느 이웃의 블로그에서 본 일이 있다. 문짝에 끼워 제일 아랫 쪽에 네모난 구멍으로 개나 고양이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통로가 되는...마치 아파트의 신문/우유 배달 구멍같은 그 편리한 문짝. 오늘날의 고양이 출입구의 발명에 영감을 준 고양이가 만류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 경의 고양이라는 사실. 와우,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보통 작가의 고양이, 연주가의 고양이, 화가의 고양이가 그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물리학자의 고양이가 고양이 용품을 발명하게 만들다니....! 게다가 착한 고양이가 아닌 말썽꾸러기 같은 녀석 때문에 연구에 지장을 받지 않으려 한 이 과학자가 고양이와 자신의 시간 모두를 위해 발명한 이 고양이 문이 현대의 고양이와 집사들에게도 얼마나 실용적으로 사용되는지 알게 되었다면 정말 뿌듯할텐데 말이다. 이렇게 귀찮게 만드는 녀석인데도 쫓아내지 않은 뉴턴도 좋은 집사이지만 말이다.

 

또한 샴 고양이를 반려하고 있는 내게 한 외교관이 백악관에 선물로 가져왔다는 사실은 귀가 솔깃한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비행기각 없던 시절, 그 먼 거리를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건강하게 미국에 입성해서 대통령 관저를 자유롭게 다녔을 샴 고양이. 비록 오래 살지는 못했다고 하지만 그 고양이의 유해가 그곳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도 하니....미국의 대통령 관저에는 그 유명한 개들만 살았던 것은 아니었구나. 를 알게 되어 기분이 좋아졌달까.

 

특히 동물 애호가였다는 미국의 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는 정말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이름의 대통령이었지만 얼굴도 이름도 낯선 그 대통령이 나는 참 좋아졌다. 큰 업적을 남긴 적이 없어서인지 어린 시절 위인전에서는 들어보지 못했지만 그와 영부인 그레이스는 카나리아, 거위,당나귀 뿐만 아니라 고양이들까지 백악관에 두어 생명을 소중하게 여겼다니...꼭 찾아봐야겠다 싶어졌다. 이들 대통령 부부를.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꼈던 만큼 그들의 동물들이 유명세를 탔던 것은 분명했던 모양이다. 타이거와 블래키 중 더 주목 받았던 타이거의 방황 습성 때문에 '백악관'이라고 새겨 목걸이를 걸어준 것이 화근이 되어 이 고양이는 누군가의 개인 소장용 기념품이 되어 버렸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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