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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투 원 - 스탠퍼드 대학교 스타트업 최고 명강의
피터 틸 & 블레이크 매스터스 지음, 이지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처음이란 아주 특별한
것이다...
나는 이 문장이 너무 맘에 들어서 카카오톡 소갯말로 바로 입력해 버렸다. 그래, 무엇이든 처음이 있기에 오늘이 있고 내일을 꿈꿀 수
있겠지. [ZERO to ONE]은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내가 읽기에 가장 적당한 책이었던 것 같다.
p164 내부적으로 각 개인은 업무에 의해 확연히 구분되어야 한다
미래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기업은 직원들의 헌신을 이끌어내야만 한다. 인재경영을 위한 방향은 회사의 발전성과 연관되어지기 때문에 결코
가벼이 해서는 회사의 내적/외적 도약을 꿈꿀 수 없다. 업무 능력도 다르고 성격도 다 다른 직원 수가 늘어감에 따라 조직은 그에 맞는 체제로
변화하면서 수용해나가는 룰을 만들어야하는데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은 이런 인력관리부분에서 여지없이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었다.
대기업에서도 일해보고 벤처기업에서도 일하면서 어느쪽이 더 좋다라고 평하기는 어려웠다. 반면 어느쪽이 더 업무에 집중하기 편했느냐는 확연하게
찝어낼 수 있었는데 단연코 대기업쪽이 조직문화나 구조관리가 체계적이라 편했고 상대적으로 근무인원이 적은 회사는 아주 가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거나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책임분배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곳이 태반이었다. 회사에 의해 역할이 잘 구분되어진다면
쓸데없는 충돌은 사라질텐데...의외로 사람이 적은 신생기업에서 파벌싸움이 심해 퇴사자들이 속출하는 경우도 겪어보았다.
늘 직원의 입장에서만 보아왔던 나와 달리 저자 피터 틸은 오너의 입장에서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는 단순히
회사를 세운다고 고객이 찾아주지는 않는다며 현실적인 코칭 나이프를 대고 있었다. 그랬다. 그의 말처럼 누구나 빌 게이츠가 될 수 없고 누구나
마크 저커버그가 될 수도 없다. 창조적인 독점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언가 남달라야만 했다.
p246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는 않는다
저자 피터 틸은 전자결제시스템회사인 페이팔을 설립한 기업가로, 처음으로 외부투자를 했던 페이스북이 대박을 쳤고 소프트웨어 회사 팰런티어
테크놀로지도 출범시킨 앞서나가는 시안을 가진 투자자이기도 하다. 소위 페이팔 마피아라고 불리는 멤버들이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파워그룹으로
성장하면서 그의 목소리가 미국내에서 더 높여지기도 했는데 그는 엉뚱하게도 대학교를 중퇴하고 창업하는 조건으로 학생들에게 10만달러를 지원하기도
하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아마 이는 그가 학교 안에서 배운 것들만 진리로 알고 활용하기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학교 밖에서 세상을 좀 더 넓게
바라보라는 바램을 담은 도발로 보여진다.
창조적 독점이라는 단어를 앞에 두고 나는 제일 먼저 '애플'이 떠올려졌다. 틸이 말한 독점기업의 특징인 독자 기술,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 브랜드 전략 에 이르기까지 요모조모 따져보아도 애플은 적게 시작해서 세상을 독점화한 최고의 기업이기 때문이다. 스탠퍼드대학교 스타트업
최고의 명강의는 분명 학교 안 강의였다. 하지만 그들이 배워나가야할 세상은 학교 밖의 것이었다. 결국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는 피터 틸의
조언은 새로운 가치창조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바이블처럼 읽혀야 할 필독서라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