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나이법 - 어려 보일수록 오래 산다
박민수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30대초반까지는 "참 어려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어느새 내 나이로 보이는 얼굴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건강을 크게 읽고나니 건강도 염려가 되었고 노안이 되어 버린 얼굴도 속상해지기 시작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거꾸로 나이법]은 그 어떤 건강서적보다도 챙겨보게 만들었다. 왜? 시술이나 수술이 아닌 건강 습관을 길러줄 팁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애초부터 8주만에 동안으로 거듭나리라...는 욕심따윈 없었다. 다만 늙어 보이는 얼굴이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미라면 앞으로의 삶을 위해서도 동안 습관을 길러두어야겠다 싶어졌던 것 뿐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관심은 욕심으로 바뀌기 시작했는데, 가령 주름살의 깊이와 유무에 따라 남성의 경우 약 1.4년, 여성의 경우 약 2년 이상 기대 수명이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귀에 쏙쏙 들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흔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실제 나이가 아닌 생체 나이에 주목하라는 이 말의 참 뜻을 알고 사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노화시계를 멈추어 볼까? 내 몸의 건강과 몸매에 대해 무관심한 결과가 지금이다. 체온 조절, 면역학적 작용, 감각 작용 등을 위해 혈관과 신경이 아주 미세하게 결합되어 있는 기관인 피부. 나는 그동안 피부미인(?)이라는 부러움을 받고 살다보니 관리하지 않아도 타고난 물광피부는 평생 나와 함께 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살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퍼석퍼석해져버린 피부. 게다가 "어디 아파요?"라는 소리는 몇년째 들어도 아팠기 때문이리라 생각했는데 어느날 문득 거울 건너에 낯선 여자가 서 있었다.

 

간이나 장에 이상이 생기면 노란색을, 신장 기능이 약해지면 푸석푸석해지고 부으며 창백해지고, 거미 모양의 반점은 간경변을 주름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면 뇌질환을 의심해야 한단다. 파란색 입술은 폐렴을, 검푸른 색은 심장병을 나타내므로 얼른 병원에 가야하는 중증이다. 이렇듯 신체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왔는데 무심한 우리는 제 몸의 신호등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산다. 무엇이 그리 바빠서.

 

책은 따끔하게 훈계하지 않는다. 하지만 도와주려는 친절함이 더 사무치게 맺히게 되는 까닭은 그 대상이 바로 나의 건강이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약간 아쉬웠던 점은 내용 중간중간에 첨부된 운동법의 경우 글로만 표현하지 말고 그림이든 모델이든 활용하여 그 운동법을 알려주었다면 더 따라하기 쉽지 않았을까. 는 생각이 들게 만든 점이다. 생각에 브레이크를 걸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잠을 잘 자고 무리 없이 30분 정도씩 운동을 하며 적정체중을 유지한다면 건강에 적신호가 올 리가 없다. 말만 들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5살~10살...무리하게 젊게 보이지 않아도 좋다. 그저 매일 아침 건강하게 눈을 뜨고 매일 저녁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특히 마지막 페이지에 덧붙여진 4050 여성/뚱뚱한 사람/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자를 위한 식습관 및 생활지침서는 이 책을 볼 때 제일 먼저 펼쳐들어도 충분하겠다 싶을 정도로 구체적이며 축압적이었다.

 

p32  건강에 대한 '자기 결정권' / 평소 선택과 행동이 가져온 결과 = 현재 자신의 건강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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