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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장 - 상 - 소설 외식업 ㅣ 기업소설 시리즈 2
다카스기 료 지음, 서은정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4년 8월
평점 :
일본 요식업계의 신이라 불리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장사의 신'이 화제가 된 일이 있다. 이로인해 한국형 장사의 신이라는 책까지 나왔고
실천편까지 나와 있으니 사람들의 관심이 지대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런데 '청년 사장'은 그 일본 장사의 신이 그의 직원들에게 말해온 것처럼
취업이 아닌 장사를 꿈꾸는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다.
'와타나베 미키'는 24살에 사장이 된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죽음을 겪고 아버지의 도산을 옆에서 보면서 그는 장래희망을 '사장'으로
정했고 그 목표를 위해 달려왔다. 일류대학을 졸업했으나 좀 더 빠른 회사 창립을 위해 1년이라는 시간을 택배현장에서 묵묵히 견뎌냈다. 학력도
높고 꿈도 원대했던 젊은이를 시기질투했던 일터의 노동자들은 그를 따돌리기도 했고 가끔 폭력도 사용했지만 근면성실함을 눈여겨 봐준 사람들도 있어
그는 목표했던 1년을 채우고 퇴사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죽어라 일만 했던 것도 아니었다. 택배일을 하기 전 잠시 다른 회사에 다닐 때 근처
음식점 안주인에게 홀딱 반한 그는 프로포즈를 감행했으나 보기좋게 차이고 말았다. 유부녀였지만 상관없었다. 꼭 그녀야만 했다. 그리고 당시에는
거절 당했지만 결국 그녀와 결혼하기에 이르렀으니 미키는 일과 사랑에서 다 성공한 셈이된다. 하지만 순탄하게 걸어오지만은 않았다.
p166 사람의 인생이란 어디서 어떻게 튈지......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좌절하는 순간도 찾아왔고 자금이 부족하고 장사가 잘 되지 않아 힘겨웠던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과거에 성실하게 임했던 덕에 도와줄 사람들이
생겼고 그를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남자 친구 셋. 그들의 동업은 일본 최고의 이자카야 "와타미" 체인을 총괄하는 와타미푸드 서비스를
일구어냈다. 20살 청년들의 꿈이 완성이 된 것이다. 어른이 되면 사장이 되고 싶다던 소년의 꿈이 이루어졌다. 용기를 보내고 건투를 빌게 되는
청년 사장의 고군분투하는 시간들은 우리네 20대, 30대가 일터에서 겪는 어려움과 견주어보게 되어 그 재미를 톡톡히 읽어내게 만든다.
저자 다카스기 료의 경제소설은 독특했다. 누군가의 전기를 읽듯 리얼리티요소들이 강했다. 이 소설은 어떻게 읽으냐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꿈의
발판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씁쓸한 반성의 시간을 가져다 줄 지도 모른다. 어떻게 읽히든 무엇을 남기든 시간을 내어 읽어보면 후회하지 않을만한
이야기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