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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후 대한민국 - 대한민국을 뒤흔들 신기술
서양원 외 지음, 매일경제 산업부 엮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8월
평점 :
2014 대한민국 트렌드를 읽으며 스쳐지나가는 하루하루를 분석해 이렇듯 일목요연하게 반보 앞선 시각을 펼쳐놓는 사람도 있구나 감탄했더랬다.
알고 있는 것을 잘 정리하기도 어려운데, 반보 앞선 미래를 짚어내는 그들의 혜안은 대체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3년 후 대한민국]을
읽으면서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신기하면서도 재미나게 읽혔다. 이 책.
세월호 수습과정만 보아도 실망스럽다. 뉴스를 틀면 연일 가슴이 헛헛해지는 소식들 뿐이다. 이런 나라에 살고 있어 좌절이 가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를 지탱하고 살려나갈 기운들을 또 어딘가에선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선택한 책이 바로 [3년 후 대한민국]이었다. 좀 더
희망적인 기분으로 이 땅에서 두 발 디디고 살아나가기 위해서.
트랜스포머나 아이로봇을 보며 부러워했던 자율주행은 이제 더이상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닌 모양이다. 부품업체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긴 하지만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대한민국도 자율주행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그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헬스케어의 경우엔
카이스트가 "닥터M 프로젝트"에 착수하며 모바일 헬스케어 연구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고령화 사회,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삶을 영위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이렇듯 사람에게 필요한 기술은 스마트 시장의 확장과 더불어 웨어러블하게 발전되어 나가고 있었다. 아이언맨은
더이상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닌게 되는 것일까.
또 에디슨이 발명한 것이 전기에만 국한된다고 생각했던 좁은 시각을 책은 더 넓게 틔워주고 있었다. 나비효과처럼 전구의 필라멘트 가닥을
만들어내면서 에디슨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 부산물인 탄소산업의 싹을 심어두었다. 가격과 기술적인 면으로 인해 일상화 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이 부분이 한결 가벼워진다면 탄소산업은 많은 분야의 성장을 촉진시켜줄 발견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전쟁터에서 터지지 않는 타이어로 그 쓰임을
입증해낸 탄소섬유는 안전하면서도 친환경적이라 인류를 위한 미래 대체산업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되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그 방향성을 잘 잡아가고 있는 첨단 로봇산업이나 대한민국도 선두에 서 있는 스마트폰의 5G 시장, 손으로 만져지는 3D에
이르기까지...상상하던 세상이 현실로 이어지고 있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생활 전반에 걸쳐. 읽으면 읽을수록 신기한 이야기들이 가득했지만 그
순기능뿐만 아니라 책이 언급하고 있는 우려점까지 보완해서 우리의 미래는 영화 속 그것처럼 우울한 것이 아닌 밝은 빛으로 빛나주었으면 좋겠다
싶다. 우리의 미래. 우리가 살아갈 내일. 좀 더 희망을 실어보고 싶어졌다. 보여지고 있는 현실이 우울하면 우울할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