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도그 1
루카 디 풀비오 지음, 천지은 옮김 / 박하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표지부터 독특했다. 어떤 의미인 것일까. 주근깨가 가득한 소년의 얼굴 같으면서도 립스틱을 바른듯 붉은 입술. 2권이 합쳐져서 한 사람의 얼굴이 완성되는 [다이아몬드 도그]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70만부를 돌파하며 그 인기를 증명해낸 작품이다. 미국, 이탈리아, 영국,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등등 책이 출간된 국가 마다 이슈화 되엇으며 독일에서는 최장기 베스트 셀러로 장장 1년 6개월동안 그 인기가 식을 줄 몰랐다고 한다.

 

1900년대 초 화려한 꿈의 도시 뉴욕.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 도시에서. 마피아와 갱단이 존재했고 할리우드의 낭만이 있던 그 시절. 혼돈스러우면서도 아주 화려한 이 시절, 이 도시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난 것일까. "현실을 뛰어 넘은 두 남녀의 위대한 사랑"이라니.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그런 사랑이 또 있었던가. 그래서 더욱더 달콤함을 기대하게 만드는 소설 [다이아몬드 도그]. 그 1권을 읽으면서 나는 생각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만큼 멋진 금발로 태어난 '크리스마스'. 아이 이름에 크리스마스라니 좀 의아하긴 했지만 그나마 이탈리아어로 '나탈레'라서 다행이었다. 반면 아름다운 소녀 체타는 그 아름다움 때문에 건강함을 잃어야 했다. 그녀의 엄마가 일부러 장애인으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명은 비켜가지 못했다. 그녀는 결국 강간 당하고 말았으니까.그리고 미혼모가 되어 갱단의 매춘부로 일하는데 그 두목과 사랑에 빠지면서 아들 크리스마스 역시 갱단의 두목이 되었다. '다이아몬드 도그'

 

하류 인생을 살던 크리스마스는 엄마 체타처럼 아름다워 강간당하고 손가락이 잘린 루스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들의 사랑을 세상은 허락하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운명만은 허락했으면 좋겠다....싶어졌다. 2권을 읽으면 이 이야기의 끝이 원하는대로 이루어졌는지 아닌지 알 수 있겠지만 그래서 더 읽기 두려워졌다. 혹시 해피엔딩이 아니면 어쩌지?

 

인생을 살다보면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 이야기의 인물들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어서 용기를 보태고 박수를 보내게 된다. 이런 사람들이 이루어가는 운명이란 반드시 희망빛이라는 것을 소설이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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