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데이 - 내 안의 창의성을 일깨우는 주1회 프로젝트
마리사 앤 지음, 이세진 옮김 / 컬처그라퍼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참 예쁜 책이다. 작가이자 텍스타일 디자이너인 마리사 앤 커밍스의 [크리에이티브 데이]는. 인문학자이자 광고전문가인 박웅현의 책에서처럼 '크리에이티브한 생각'들을 끄집어내는 방법을 알려주기 보다는 자신이 어떻게 크리에이티브한 삶을 살고 있는지 보여주는 고백적 내용이 담긴 에세이 같은 이 책 속에는 모두가 창의성을 발휘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기를 바라는 저자의 염원이 담겨 있다. 좀 더 행복하게 세상을 살아나갈 방법을 그것으로 제시하고 있는 그녀는 목요일을 창의적인 날로 정해놓고 창의성을 일깨우는 일은 주 1회로 하여 습관화해나가고 있단다.

 

그녀 앞에서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도, 계획만 세우다가 아무것도 이룩해나가지 못하겠다는 변명도 통하지 않을 듯 하다.

일주일에 단 하루라는데, 누구나 창의적인 생각들이 머릿속에 들어 있다는데

그것조차 시도해보지 않으려 한다면 '창의적인 사람으로 살기'는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져서다.

 

특히 마음을 사로잡았던 페이지는 '좋아하는 것들에서 영감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페이지였는데,

일상에서 사진을 찍고 자연을 접하고, 요리를 하고 스크랩을 하며 동물과 유대를 돈독히하면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라는 충고였다. 물론 산책하기도 빼 먹어서는 안된다. 결국 창작의 영역은 혼자 만들어나가는 것이되 결코 홀로인 사람이 완성할 수 없다는 중요한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소통'이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결과물은 그래서 더 빛을 발할 수 밖에 없다.

 

책 사이사이 귀여운 캐릭터 삽화들에 더 눈길이 가고, 내용보다는 목차에 마음을 더 빼앗기고 말았지만 결국 궁극적으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머릿속에만 넣어두지 말고 끄집어 내라는 거다. 언제 어디서나 창의적 작업을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조용하면서도 부드러운 멘토같은 말투로 자신의 생각들을 털어놓는 그녀의 충고들이 어쩌면 기존의 자기계발서나 처세서에서 본 것들에 비해 둥그스름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선이 날카롭고 분명한 충고에 비해 그녀의 이야기들은 부드럽기 그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 특유의 '엄마가 아이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친구를 응원하는 바램' 처럼 따뜻함이 스며있어 그 충고들이 강압적으로 느껴지지 않아 도리어 나는 좋은 느낌을 받고 있다. 충고는 필요하되 결정은 내가 해야하는 그런 순간 이 책을 펼쳐들고 머릿속 힐링을 시도해볼까 싶다. 앞으로도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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