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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책쓰기다 - 인생의 돌파구가 필요한 당신
조영석 지음 / 라온북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원고지를 쓰던 시절엔 200자 원고지로 1200~1500 매가 책 한 권 분량이었다면 요즘은 800내 정도 A4로 환산하자면 100매
정도의 분량이라고 한다. 절대 만만한 양이 아니다. 책 한 권을 써 낸다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책을 내라'로 독려한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키워드는 '책쓰기'라면서.
-써라!
-무시하라!
-덤벼라!
정말 간단하지만 공격적인 공량을 제시하면서 당장 책 쓰기를 시작하라고 권하는 저자는 지난 15년간 3000여 권의 전문 분야 책을 읽었고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 회사, 출판사업에 뛰어 들었다. 모두가 사양산업이라고 말렸지만 그는 종이책의 저력을 믿었던 것이다. 요즘엔 전자출판까지
있어 좀 더 쉽고 편하게 책을 낼 수 있으니 환경은 더 좋아진 셈인지도 모른다.
'라온북'을 런칭한 그는 1년 만에 20여종의 책을 축간해냈고 책쓰기 코칭 센터를 열어 쉽게 책쓰고 출판하는 법을 강의하고 있다.
'자비출판','전자출판'이 등장하고 나선 누구나 출판하는 시대인 듯 보이지만 실상 누구나 글을 쓸 수는 있어도 누구나 출판하기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출판 주도권이 출판사에서 저자에게로 넘어온 것이니 결심만 한다면 하지 못할 것도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인 것이다.
월급을 받고 일하는 이를 '샐러리맨'으로 정의내리고 '월급을 창출하는' 마케팅적 능력이 있는 이를 '비즈니스 맨'이라고 지칭하는 부분이
특히 놀라웠는데 나만의 차별화된 능력으로 회사에 맞는 인재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껏 빠른 승진을 열심히 일한 댓가라고 생각해 왔는데
차별화에 대한 보상이었음을 깨닫게 된 사실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P32 미치는 순간 기적이 일어난다
이 문장이 어떤 명언보다 더 달콤하게 느껴졌다. 미치는 순간이라니. 위대한 일과 위대한 결심은 항상 함께 온다는 말처럼 작심삼일을 일삼는
게으른 내게 이 문장은 한순간 몰입하게 만들고 미치게 만들어 향후 두달간 해야할 일의 리스트를 뽑게 만들고 말았다. 덕분에 당분간은 아주 바쁠
예정이다.
P32 당신이 성공을 꿈꾼다면, 그리고 현재의 성공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책 쓰기에 미쳐야 한다. 그것도 제대로
뭔가 미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그동안 내게 빠져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슬럼프도 아니면서 하는 일마다 블레이크가 걸려 짜증스러웠는데 그 이유는
제대로 미쳐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 그저 습관처럼 책들을 읽고 서평을 쓰고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길냥이들을 돌보며 지냈던 것. 제대로
미치기 위해서는 늘 생각이 깨어있어야 한다. 순간순간 판단하고 바로바로 반응해야 한다. 묵묵해 보이는 책쓰기 역시 그런 과정이 필요함을 느낀다.
자, 나는 지난 커리어들로 과연 어떤 책을 써내면 좋을까. 곰곰히 고민 중이다. 좋은 책은 역시 생각만 바뀌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만드는 힘을 가진 책임을 [이젠, 책 쓰기다]를 읽으며 통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