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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2 - 결의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6월
평점 :
크리스마스 날 아침, 한동안 등교거부로 학교에 오지 않았던 가시와기 다큐야가 교정에서 눈에 파묻힌 채 발견된다.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두고
의견들이 분분하던 중 학교 폭력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소문은 와전되고 급기야 '졸업작품'대신 "우리의 힘으로 알아내자"라는 의견이 대두되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료코는 다카기 선생에게 체벌을 받았고 계속 조사하던 중 누군가가 보낸 고발장의 수상쩍음과 학교 측에 책임을 추궁하는
언론,의문의 방화사건까지....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 위치한 다쿠야의 죽음을 교내재판을 통해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p 15 너 같은 학생이 이런 얘길 꺼낼 줄이야.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얌전히 모른 척하고 있으면 아무 문제 없이 지망하는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네가.
누구보다도 학교에 쓸모 있는 학생인 네가.
조용히 있었으면 좋았을지도 모른다. 다카기 선생의 말처럼. 어른들의 생각은 대부분 이러하지 않을까. 이 대목에서 드라마 <여왕의
교실>이 떠올려졌다.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세상 속 룰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자신의 일은 자신의 힘으로 견디고 알아내고 버티는 힘을 갖길
원했던 마녀 쌤의 바램처럼 미미여사 역시 옛 2학년 A반 아이들에게 같은 것을 희망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3학년이 되기 전 이 반에서는 세 명의
학생이 사라졌다. 가시와기 다큐야와 아사이 마쓰코는 죽어 버렸고 미야케 주리는 등교 거부 중이다. 친구가 죽거나 사라지거나 할 것 없이
학교생활을 충실하고 즐겁게 보내기엔 청소년기는 너무나 순수한 시절인 것이다.
결국 8월 15일 오전 아홉시, 가시와기 다큐야 살해 사건을 심의하는 교내재판이 열린다. 이노우에가 판사를, 료코가 검사를, 다큐야의
옛친구인 가즈히코가 맡았고 다케다, 오야마다,야마노,가마타,미조구치,구라타,가쓰키,유키오가 배심원이 되어 재판을 지켜보게 되었다. 과연 이
학생들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수 있을까? 중학생들의 법정은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