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만리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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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 최초 중국인 구워팡위엔의 변모된 모습을 보고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성형이 더 예뻐지기 위한 수단이 아닌 한 사람의 평생 컴플렉스를 없애주고 자신감을 북돋워주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살아가게 하는 힘을 가졌구나 싶어 고개가 끄덕여지는 순간이었다. 사실 성형수술로 예뻐지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 그지 없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하니 조그마한 상처에도 벌벌 떠는 내게 수술은 무서운 일임에 틀림없지만 누군가에게는 생명과도 맞바꾸어도 좋을 선택이라니.......! 더군다나 대한민국도 아닌 중국에서 그 방송을 위해 건너온 사람이 있었다니....중국에서도 성형 열풍이 불고 있다는 것을 그 방송을 통해서야 체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정글만리에서는 그 중국을 소개하고 있었다. 먹고 사는 부분이 아닌 예뻐지고자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는 대륙.

 

서하원은 강남에서 소위 잘 나가던 인기 성형의였다. 하지만 수술 중 환자가 사망하고 그 일로 인해 그는 일자리를 잃고 삶의 터전을 잃었다. 솜씨는 좋았으나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대한민국을 벗어나 결국 중국행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데 상하이 시민권자이자 그의 브로커인 전대광은 샹신원과 동업을 택하게 된다. 상하이  세관 공무원인 샹신원은 바람 핀 것이 들통나 이혼 당하게 되고 동업자인 서하원의 돈까지 들고 튄 덕(?)에 서하원은 이제 그의 전 부인인 천웨이와 동업을 하기에 이르르고.....!

 

속고 속이는 더러운 세상 속에서 리옌링과 송재형의 사랑이야기도 달콤하게 섞여 있어 이 이야기는 지루할 틈이 없다. 물론 겨우 1권만 읽었을 뿐이다. 하지만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중국과 엄청난 속도로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는 중국의 모습은 참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소설의 1권만 읽어보아도. 3개월 동안 네이버에 연재되었던 이 소설은 조회수 1200만회를 돌파한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바닥까지 무겁지도 않고 너무 가벼워서 읽고 난 뒤 아무 느낌도 없는 그런 소설도 아닌, 변화의 큰 흐름을 스스로 헤아려 보게 만드는 과제를 제시하는 소설이라 무엇보다 젊은 층이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만든다. 중국! 얼마나 더 빠르게 변해갈 것인지.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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