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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과 연애 사이 - 당신이 놓친 건, 연애 타이밍
이명길 지음 / 황금부엉이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재미난 통계 자료가 있다.
대한민국 커플들의 1일 평균 통화 시간은 18분. 부모님과의 통화시간은 3분이라는 거다. 어버이 날을 목적에 두고 무슨 불효스러운 자료를
코 앞에 들이미냐고 할 지도 모르지만 연애기간이나 나이에 따른 차이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가만하고서라도 놀라운 수치임엔 틀림이 없었다.
그리고 항상 그 평균 통화 시간을 웃도는 수다타임을 즐겨왔던 나를 떠올리자니....상대가 할 말이 많았는지 내가 궁금한 게 많았는지 새삼
의문스러워진다. 통화 시간만 재미난 것이 아니었다. 섹스 타임의 경우 평균 5명의 파트너와 2580번의 섹스타임을 가진다는 통계수치를 보고 살짝
의심이 들기는 했다. 평군 154800분이라는 건데..과연~ 글쎄....!
[썸과 연애 사이]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나 "똑똑하게 사랑하라"처럼 충격요법을 던져주진 않는다. 그 보다는 친한 남자 친구가
여자 친구에게 그녀가 사귀는 남자가 좋은 남자인지 아닌지 현명하게 충고해주는 책이랄까. 그래서 이 책은 여자들이 맞장구쳐주는 연애고민상담보다 더
실질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다.
남자가 나를 바라볼 때 '매력녀' 라고 생각중인지 '그저 생명체'라고 판단한 것인지 알게 하는 몇 가지 그의 징후, 연애를 왜 42.195
킬로미터를 뛰는 마라톤과 같은 마음으로 시작해야 하는지, 여자가 자신에게 확신을 주는 남자에게 마음을 여는 것과 달리 남자는 가능성을 느낌
여자에게 마음을 연다는 점, 예쁘기만 한 여자보다는 매력이 있는 여자가 쉽게 질리지 않으니 여왕처럼 굴고 매력을 발산하라는 조언은 사랑의
필요충분조건적인 팁으로 다가온다. 모든 것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어린 시절 내숭 떠는 여자애들을 여자들 무리 속에서는 재수없어 했지만 그녀들이 연애의 고수가 되어 갈수록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이었고 요즘 세상에서는 그 방법을 책과 tv프로그램을 통해 배울만큼 우리는 연애에 목마른 여자들로 늙어가고 있다. 어쩔 수 없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배울 것은 배우면 되는 법. 살아 있는 한 인생에 있어서 늦은 것은 없으니까.
p 197 여자들이 절대 용서하지 말아야 할 4가지-술, 도박,여자,폭력
다만 이 점은 유의해 두어야 할 것이다. 술 때문에 실수 하는 남자, 도박/게임/야동에 미친 남자, 폭력적인 남자, 시도때도 없이 바람
피우는 남자 및 원나잇 스탠드가 투나잇으로 넘어가는 남자들의 버릇은 절대 평생 고쳐지지 않는다는 법. 이 것은 책의 저자이자 이미 결혼한
유부남인 남자의 충고이니 절대적으로 신뢰해도 좋을 듯 하다. 오랜 결혼 생활을 유지해온 엄마들에게 물어도 좋다. 같은 답이 나올테니까. 사랑을
시작할 때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설레임일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좋아해서 고백할 때 필요한 것은 '용기'가 아니라 '타이밍'이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말도록!!! 존중 받는 여자의 사랑이 오래가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