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의 신
이성용 지음 / 무한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졌다. 안정된 고용도 없고 월급만으로 자신의 주택을 구입하기에 대한민국의 현실은 개인의 꿈과 너무나 그 갭이 커져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20대를 지나 30대가 되니 반대로 작은 평수라도 나만의 주택을 지어 사는 꿈을 꾸게 되었다. 현실과 달리 나이가 주는 꿈인 듯 싶은데, 이와 더불어 직장보다는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세부자로 사는 꿈도 함께 꾸어본다. 은행에 목돈을 넣어 돈을 불리던 시절이 끝났기 때문이다.

 

몇몇 월세에 대한 책을 보긴 했지만 자신의 경험이 들어가 있든 전문가적인 의견이 피력되었든 간에 나를 비롯한 일반인이 읽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내용이 반복되거나 현실과는 맞지 않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책들이 많았다.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는 것과 달리 재테크 책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건져내기 위함인데 전혀 나의 이해를 돕지 못한다면 그 책은 그림의 떡, 무용지물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경매의 신>의 저자 이성용의 최신작이라는 이 책은 지금의 내게 도움되는 책이라는 권유를 받고 읽게 된 책이었다. 당장 목돈이 있어 굴리기 위함이 아니라 언제든 내게 목돈이 주어진다면 바로 굴릴 수 있도록 나를 준비시키는 준비서 정도로 읽게 되었달까. 아무튼 가벼운 마음으로 접했더니 페이지마다 빼곡한 내용들이 눈에 쉽게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는 과연 냉철한 경매 전문가였다. 결코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다. 부동산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법학 전공자도 아니어서 우리와 같은 시선에서 경매 그리고 부동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의 말처럼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안정적인 수입이며, 이 수입만이 월급과 연금에 기댈 수 없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인 것이다. 불필요한 론들을 쓰지 말라고 강하게 어필하는 그는 지속적이면서 통제가능한 범위내 수익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콕콕 찝어서.

 

그의 말처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서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는 일이 중요하다. 그럼으로 경매는 최고의 선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 경매장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 속에서 좋은 매물을 찾아내고 관리하는 방법. 그 방법을 통해 월세부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그 누군가의 a급 노하우보다는 나의 관리 능력이 빛을 발해야하는 것이다. 결국 나의 선택, 나의 관리법, 내가 중요하다는 사실. 그 사실을 알고 시작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제 원룸, 투룸에 사는 시기를 벗어나 원룸, 투룸의 월세를 받고 사는 시기를 준비해야하는 시대다. 꿈을 꾸어야지만 실천해볼 기회가 생긴다. 많은 월세 임대인 중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현세유지. 혹은 다시 재매매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들은 실패했지만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의 노하우를 배워 성공하는 월세의 신으로의 삶을 살기 위해 저자의 노하우는 분명 '약'처럼 활용되어져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