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망량애정사 1 네오픽션 로맨스클럽 5
김나영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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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스캔들>과 함께 언급되는 이야기가 있어 귀가 솔깃해졌다. 그 달달한 로맨스를 다시금 다른 이의 글로 맛볼 수 있다니......!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자면 내겐 <이매망량애정사>보단 <성균관스캔들>쪽이 더 끌림이 있는 스토리였다. 제 1회 네이버 웹소설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소설은 도깨비가 등장하고 귀왕이 등장하고, 사대부 가문의 장자계승, 봉인된 요술피리가 등장하는 등 재미적인 요소는 한 장소에 가득 모여 있는 소설이다. 소원을 들어주어야 하는 도깨비 망량 앞에 나타난 여인 '이연'. 가문을 위해 남자가 되어야만 하는 그녀 앞에 나타난 운명의 상대는 사람이 아닌 도깨비 망량. 흡사 <트와일라잇>을 처음 읽을 때처럼 금지된 사랑에 대한 목마름이 여성독자들의 마음을 한껏 설레게 만드는 이야기다.

 

 

월악산 매바위에 사는 망량은 홍길동 같은 도깨비다. 조강지처를 버린 정 의원이 스스로 입에 똥을 처넣도록 만드는 식의 악인을 처단하는 영웅의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황소를 지붕 위에 올려 놓거나 호랑이를 개처럼 부려 사람을 쫒는 것처럼 익살스러운 행동도 일삼는다. 하지만 과하면 탈이 나는 법. 그를 결국 귀왕에 의해 피리에 봉해져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어야만 하는 처지 살로 전락했다. 알라딘의 요술램프 속 지니처럼.

 

도민준에게 400년을 기다린 연인 천송이가 있듯, 망량에겐 유의 이성택 교수댁 장남으로 자라온 연이가 있었다. 본처 최씨부인에게서 낫으나 후처 강씨 부인의 악행으로 인해 사내아이로 자라나야했던 그녀가 재산을 훔쳐 도망갔던 강씨 부인네와 다시 마주치면서 곤경에 빠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망량은 운명처럼 연이를 돕게 된다. 그들의 만남이 1권 속에서 피어났다면 2권에서는 사랑으로 마무리 되리라. 1권까지만 읽고나니 감질맛이 더하긴 하지만 로맨스 소설의 특성상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지 않을까 싶어 마음을 살짝 놓은 상태이긴 하다. 사실.

 

도깨비와 인간의 사랑. 남장 여인을 처지를 굽어살피게 된 그녀의 남자들. 점점 악인이 되어가는 한 남자. 귀여운 동자승 해온. 이상한 주지스님이 등장하는 <이매망량애정사>는 쉽게 읽혀지는 판타지 로맨스다. "남자로 변하는 꽃"이 손에 쥐어졌을 때 연이는 어떤 선택을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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