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의 태양 1
황하영 지음, 홍정은.홍미란 극본 / 소네트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드라마가 인기가 있으면 소설로 집필되어 나온다. 언제부턴가 공식처럼 그래오고 있다. 과거 원작이 있어 드라마 방영후 원작이 불티나게 팔리던 것과 그 수순은 다르지만 드라마의 인기는 책을 판매하는데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소지섭,공효진이 주연한 [주군의 태양]은 그 이전에 방영되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 후반부에 티저가 나오면서부터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던 화제의 드라마다.

 

귀신을 보는 여자와 다소 이기적이고 딱딱해 보이는 남자. 그리고 홍자매의 대본. 이슈화 되기 충분했다. 과거 공효진과 연기한 바 있는 차승원의 이미지와 겹쳐져 소지섭은 전반부에 약간의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뚝심있게 자신만의 주중원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주군!! 그리고 태양! 멋진 제목은 두 사람의 호칭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고 얼마나 감탄을 했는지. 귀신이 붙은 남자와 귀신을 보는 여자의 궁합은 한 떡집에서 맞춘 것처럼 찰떡일수 밖에 없었따. 그 특별한 로맨스를 책으로 읽으면서 나는 사실 드라마가 더 재미있었구나 싶어 약간은 실망했다. 드라마에서처럼 영상이 그려지지 않아서. 하지만 드라마를 보지 않고 소설을 읽었다면 소설은 분명 재미나게 읽혔을 듯 싶다. 캐릭터가 특별하니까.

 

세상에 싫어하는 두 가지. 돈에 손대는 것과 몸에 손대는 것. 중원에게 어느날 나타난 미친 것 같은 여자는 자신이 딱 싫어할 타입이었다. "귀신이 보여요~"라면서 몸에 손을 대질 않나. 스타의 결혼식을 망쳐 수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질 않나. 둘 다에 피해를 입힌 여자인데 이 여자 언제부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밝고 맑기만 했던 여자 태공실. 고등학교때까진 괜찮았는데, 공실에게 어느날부터 귀신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이 그녀의 삶에 피해를 주면서 사람들을 피해 어둠 속으로 숨었던 태양은 몸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그들을 물리쳐주는 멋진 왕자님, 주군에게 찰싹 붙어 살기로 마음 먹었더랬다. 하지만 중원의 과거 속 여자가 중원에게 붙어 있다. 죽은 여자의 이야기를 들어줘야하는 걸까. 그녀를 내 남자에게서 떼내야 하는 걸까. 착한 공실의 선택은 이미 드라마를 통해 알려져 있어 더 궁금한 부분은 아니지만 공실의 마음이 드라마 보다는 더 문장으로 읽기 쉽게 풀어져 있어 그 마음을 한층 더 느껴 보게 만든다. 느낌 아니까~

 

1권의 말미에서 드디어 희주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준비가 된 중원이 외쳤다. "기다려"라고.

 

그들의 로맨스 다시 봐도 재미있다. 그래서 드라마 다시보기를 통해 또 다시 보게 만든다. 이 커플. 정말 특별하다. 헐리우드에서 판권 안사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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