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원찬스
미즈노 케이야.나가누마 나오키 지음, 신주혜 옮김 / 지식여행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의 작가들은 분석하고 번호를 매겨 목차를 뽑아내는 일에 탁월하다. 책을 보면 감탄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어쩜 이리 알맞은 충고들을 해낼 수 있는지. 하지만 반면에 그 충고들은 전혀 새로운 것들이 아니다. 그래서 몇 권 읽다보면 더이상의 새로움은 발견 할 수 없어 실망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인생은 원찬스]라는 책은 상상 그 이상의 즐거움을 가져다준 책이었다.

 

보통은 내용에 감탄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내용보다는 편집과 그 콘셉트에 놀라게 된다. 한장, 한장 낱장을 뜯어가며 소장할 수 있는 점도 편리하거니와 반려동물들의 귀여운 사진이 찍힌 페이지에는 정말 폭소를 금할 수 없을만큼 적절한 문장이 적혀져 있다. 그래서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은 대박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65마리의 개는 7가지의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다. 원하는 페이지부터 선별해서 읽어도 좋을 책은 레이크록, 도요토미 히데요시,센 리큐,가쓰 가이슈, 알렉산더 셀커크,안네 프랑크 등 유명인들의 일화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전하면서 "소중한 것"을 돌아보는 시간을 선물해준다. 그래서 예쁘게 편집된 이 책이 내겐 너무나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존 보이드 던롭과 그 아들의 일화가 담긴 페이지의 제목처럼 인생은 "결말을 모르기 때문에 재미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며칠간 건강상으로나 정신적으로 무척이나 힘들었던 내게 이 책이 위로를 전하는 까닭은 거기에 있다. 빅토르 위고의 명언처럼 미래가 나약한 자에게 '불가능'이라는 이름을 비겁한 자에게는 '모른다'라는 이름은 용감한 자와 철인에게는 '이상'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면 과연 나는 어떤 이름을 위해 내일을 살아나가야 할 것인지 투지에 불타게 만들기 때문이다.

 

처음 이 책은 뜯어서 일상의 여백에 액자처럼 걸어놓을 요량으로 손에 쥐어졌지만 다 읽고나니 뜯기엔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한 권을 더 구매해 그 책을 뜯어 액자화하고 이 책은 그냥 책장에 예쁘게 꽂아두기로 했다. 인생이 우울하거나 서글프게 느껴질때 누군가에게 전화하기보다는 이 책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힘을 내서 다시 나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그냥 원상태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30만부가 돌파했다는 광고도 허위가 아니었음을 이 책을 단 몇 페이지만 읽어봐도 알게 될 것이다. 예쁘고 재미있어서 며칠 들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보여주고 자랑했는데, 지인들이 이 책을 구매했는지 모르겠다. 부디 나처럼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함께 행복해지자구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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