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 거대한 신화의 탐사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134
장피에르 코르테지아니 지음, 정승원 옮김 / 시공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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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무지 이 세상의 것 같지 않은 건축물, 피라미드. 세계 많은 불가사의한 건축물들이 많지만 단연코 내겐 피라미드가 그 중 최고로 궁금한 건축물이다. 도대체 어떻게? 왜? 이렇게 지어진 것일까. 삼각형의 모양이 그들에겐 최고의 완전체인 것인가...!!!

 

처음부터 "불멸"을 상징한다는 피라미드는 그 외관만 익숙할 뿐 내부는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통해 본 것이 전부였다. 그나마 일부 한정적으로 보여진 탓에 지하 묘소 내벽을 덮고 있는 '피라미드 텍스트'는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책을 통해 보여진 장례텍스트는 아주 신비롭게 보였다. 얼핏봐서는 동양의 한자처럼 보이기도 하고 한지에 먹으로 쓰여진 것처럼 의고 검은 내벽의 모습들이 신비스럽게만 보였다. 또한 도기를 굽는 가마 속같은 모습이라 엉뚱한 상상을 하며 살짝 웃음짓게 만들기도 했다.  이 모든 모습이 '불멸성'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 또한 생소한 것들이긴 마찬가지였따.

 

피라미드라고 하면 그 발굴 과정에서 '저주'로 유명해서인지 영국 혹은 미국이 먼저 떠올려지지만 사실 이집트학에 박식한 이는 따로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슬람의 학자 알마크리지라는 인물이었다. 이 역시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카톨릭과도 이슬람과도 가깝지 않다고 생각했던 고대 이집트 역사. 하지만 피라미드를 두고 이슬람 역사학자들은 참으로 많은 세월을 공들여가며 그들의 문명에 대한 호기심을 지식으로 바꾸어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집트의 지형학적이고 역사학적인 서술>,<이집트 견문기>등에 그들의 노력이 실려 있었고 <천일야화>에서도 5대 칼리프 하룬 할라시드의 아들 알 마문이 푸쿠의 피라미드를 발견한 것에 대한 부분이 언급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피라미드 발굴에 앞장선 사람들은 역사학자나 하나의 국가가 아닌 군인과 모험가 들이었다. 개척 정신이 강했던 그들에 의해 다양한 탐사가 이루어졌지만 그 과정에서 일부는 피라미드의 파손이나 도굴이 있었고 과학적인 성향을 띠고 접근하는만큼의 파손이 강행되어졌다.채석장에서 쌓은 기술과 화약을 이용해 위험을 무릅쓰며 수직통로를 뚫은 하워드 바이즈 대령이나 화강암 외장재를 파기한 페링등이 피라미드 발굴을 목적으로 파손을 일삼았다. 하지만 성과도 있었다. <기자의 피라미드>를 바이즈가 총 3권으로 저술하면서 삽화의 정확성이나 탐사의 결과물이 대중에게 알려졌던 것이다. 왕조의 역사가 찬란했던만큼 아직 어딘가에 잠들어 있는 왕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아직 왕조의 마지막 역사를 장식했던 클레오파트라의 무덤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피라미드 발굴을 통해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이 다 파헤쳐진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굴하고 발굴의 역사가 계속되길 바라는 이유는 그 탐사에 동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고학적 자취를 따라 탐문할 수 있는 방법이 책 뿐이기에 오늘도 이집트에 관한 책을 한 권 더 펼쳐들면서 생각한다. 아, 다른 왕의 무덤은 언제 발견될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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