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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잠언 - 아이의 인생을 결정하는 109가지 지혜, 개정판 ㅣ 리처드 템플러의 잠언 시리즈 -전 5권
리처드 템플러 지음, 이문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결혼을 하지도 출산을 경험하지도 않았지만 세상 모든 생명은 존중받아야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내게 이 책은 어떤 의미에서는
상당히 특별하게 읽혀진 책이었다.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서 여성이 소외되거나 아이가 학대받는 장면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울컥하고 만다. 거기에
보태져 요즘엔 동물들이 학대받거나 생존을 위협받는 현장을 보게 되면 부들부들 떨게 된다. 세상에 태어난 이상 적어도 춥고 배고파서 죽는 생명은
없어야겠고, 나아가 좀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한 다양성이 주어져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나 평등은 사전 속에서나 존재하는 단어
같았다.
어찌할 수 없는 일 중에 가장 안타까운 일 하나가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렇다. 우리는 그 누구도 부모를 선택할
권리가 없다. 운명과 인연을 믿지 않는 사람조차 이 사실에는 공감할 것이다. "아이의 인생을 결정하는 109가지 지혜"가 담긴 부모잠언을
읽으면서 훌륭하고 현명한 부모 슬하에 자란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정서적으로 훨씬 더 풍요롭게 자라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자녀를 현명한 아이로 키우고 있습니까?
저자 리처드 템플러는 "중간"과 "정상"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아주 높거나 아주 낮은 위치. 그에게 주어진 삶은 극과 극의
형태로 그를 단련시켜왔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가족을 버렸고 성격장애가 있는 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역경이 그를
좌절시키기보다는 약이 되어 좋은 습관을 남기게 되었는데 그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배워나갈 수 있었다. 이후 여러 직업들을
두루 거치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마주하게 되었고 그들의 인생을 각각 들여다보며 지혜와 융합, 강연과 저술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지혜를 나누기
시작했다.
p5 완벽하게 준비된 부모는 없다
그의 말처럼 부모로 지내는 18년이라는 세월은 긴 세월이다. 이는 한 명의 자녀를 양육하는 시간이니 자녀의 수가 늘어날수록 세월의 길이도
길어진다. 그 스스로가 6명의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이기에 그의 충고는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완벽한
사람도,완벽한 부모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양육에 임한다면 분명 자식과 친밀감을 나눌 수 있는 부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존경받는 부모,
친구같은 부모, 무엇이든 다 해줄 것 같은 든든한 부모, 사랑을 듬뿍 안겨주는 부모 등등 어떤 부모가 될 것인지는 행동에 달려 있겠지만 이들
모두 좋은 부모의 전형이 될 수 있다. 부모도 사람이다. 그래서 때로는 실수도 하고 때로는 좌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평소보다 여유를 갖고 주어진 오늘 동안 자녀를 위해 어떤 부모가 될 것인지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갖을 수 있기를 바란다.
먼 미래의 일 같지만 내게도 양육의 시간이 다가오게 된다면 나 역시 그 누군가의 충고를 고려하기 이전에 리처드 템플러의 조언을 가장 가까이
하며 지내게 될 것이다. 현명한 말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