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멋.품.격 - 최고의 당신을 만드는 이미지 설계의 기술
윤혜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옷차림은 또 하나의 명함"이라고 했다. 수트의 경우 필요한 순간에만 잠깐 입고 재빨리 걸어두면 내 옷이 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최초 구매후 일주일은 입어서 내 몸에 맞추어야 한단다. 이건 또 무슨 말일까 했더니 사이즈에 맞게 골라 사람이 옷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옷을 사람의 품새에 맞추어 깔끔해 보이는 옷차림을 완성해내야 한다는 의미였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옷차림의 중요성을 알았던 남성들이었다. 우리가 아는 워너비 남성들 중 옷차림이 꽃거지인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들의 옷차림 역시 전략이고 명함이었던 셈이다. 삼성가의 경우 꼭 맞춤옷을 고집하는데, 단골로 가는 유명한 수제 명품 맞춤옷집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제일모직을 비롯, 자신들이 옷감을 짓고 기성복을 생산해내면서도 맞춤옷을 고집한다는 것을 보면 그들이 남들 앞에 섰을 때 스타일을 얼마나 중요시 여기는 사람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남자의 멋, 품, 격]에서 중요시 여기는 남자의 옷차림 7가지 공식은

 

딱맞게 입을 것

위에 집중할 것

기본에 충실할 것

겉보다는 속에 투자할것

배경색과 조화를 생각할 것

브랜드에서 벗어날 것

장점을 드러낼 것

 

이었다. 들어보면 익히 다 알고 있는 사실들인데도 막상 드레스룸에서 옷을 고를때는 이 기본 공식은 왜 머릿 속에서 다 지워져 버리는지 모르겠다. 비단 남자들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여자들 역시 그러하니까. 특히 기본에 충실하라는 충고는 여성들의 스타일북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말인데, 좋아하는 패셔니스타 중 한사람인 이혜영 역시 그녀의 책을 통해 기본 스타일을 다 갖춘 다음에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옷을 구매하라고 충고한다.

 

화이트, 블랙, 청바지, 기본 니트 등은 스테디 아이템이자 베이직 아이템이지만 사실 계절별로 다 갖추고 살긴 어렵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옷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옷들로 골라 사면서도 기본과 멋 사이에서 항상 갈등하게 된다. 그 타협점을 찾는 일이 언제나 어렵다. 매달 통장에 꽂히는 월급이 일정한 우리들에겐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동안이다. 얼마전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교수나 가요의 제왕 조용필 등도 동안이다. 그들의 동안 비밀이 "눈빛"에 있다는 것을 나는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목차부터 찬찬히 보면서 내게 필요한 부분을 체크해 두었다가 해당 페이지를 읽을 때엔 메모하며 읽었다. 나는 이 책을.

 

전공서도 아니면서 나를 열심히 공부하게 만들었던 몇 권의 책들. 목표가 뚜렷했기에 습득이 빠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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