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남자에게 숨겨진 패션 키워드
오치아이 마사카츠 지음, 한유희 옮김 / 나무와숲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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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탈리아 여성들은 스타일리쉬하면서도 우아한 남자를 일컬어 "엘레간차"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들이 내뿜는 근사한 분위기를 단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자기다움",'자기스러움"일 것이다. 남자의 옷 중에서도 정장을 걸쳤을 때 멋진 남자는 클래식하면서도 중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렸을 때야 캐주얼한 남자가 멋져 보이지만 30대가 살짝 넘어서면 수트가 잘 어울리는 내 남자의 품격에 대해서도 눈여겨 볼 시간차가 생긴다. 장동건이 멋지게 등장했던 [신사의 품격]에서 멋진 4남자는 40대였다. 그들이 10대처럼 입고나왔다면 그만큼 멋져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의 나이에 걸맞는 멋진 옷차림과 어른과 아이를 넘나드는 순수함이 어우러져 그들의 품격은 완성되었던 것이다.

 

그들처럼 멋진 스타일은 단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개성을 발휘하면서도 자신만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안목을 키워왔을 것으로 안다. 복장을 갖추는 일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로 생각했을때 옷차림의 핏은 남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수트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기본적으로 수트 스타일은 영국/미국/프랑스/이탈리아 스타일로 나뉜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원류는 영국스타일이지만 자연스러움이 가득한 스타일의 완성은 미국에서, 루즈 피트 시킨 쪽은 이탈리아와 프랑스라고 한다. 이 네국가가 발전시켜온 전통 스타일에서 자신만의 멋을 내는 것. 이것은 현대 남성의 과제인 것이다.

 

[성공한 남자에게 숨겨진 패션 키워드] 속에서는 수트 스타일, 맞춤복, 손질법, 구두, 셔츠, 타이를 고르는 법부터 손질하는 법까지 자세히 알려주며 멋쟁이가 되는 습관을 들이도록 도와준다. 그 방법뿐만 아니라 유래부터 알려줌으로써 기본에 충실하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나 양말을 고르는 법은 아주 유용했는데 멋진 블랙 정장스타일의 남자가 정작 발에는 캐릭터 양말을 신고 있다던지, 무지개색 양말을 신어 아주 깨는 분위기를 연출한다면 얼마나 웃기겠는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패션의 키워드를 집어주는 오치아이 마사카츠의 책은 내 남자를 멋지게 만들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내게도 아주 좋은 출발점이 되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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