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생각확장의 힘 - 위대한 혁신은 평범한 생각들의 연장이다
왕쥔즈 지음, 최인애 옮김 / 왕의서재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보통 멘토를 떠올리면서 그의 삶의 방식이나 성공을 답습하려하는데 스티브 잡스는 특이하게도 생각을 본받고 싶은 사람이다. 전세계적으로 잡스만큼이나 창의적이면서 독특한 사람이 또 있을까. 그의 죽음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 가운데, 남다른 창의력으로 세상을 사로잡았던 잡스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고자 한다.

 

비교의 대상이자 라이벌이었던 빌 게이츠에 비해 잡스는 굴곡의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그에 대해 쓴 몇몇 책을 보면 혼외자식으로 태어나 입양되었으며 학교를 중퇴했고 회사에서 쫒겨난 것으로도 모자라 급한 성질로 인해 적들도 많았던 사람이다. 게다가 늙어죽은 것이 아니라 병을 앓다  100세 시대 무병장수를 누리지 못하고 죽었으니....어찌보면 참 안되었고 안타까운 삶의 주인공인 셈이다. 마치 가느다란 촛대 속에서 굵고 짧게 활활 타다가 사라져버린 초처럼 그는 어느날 홀연히 세상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그의 생각, 창의력, 삶의 방식은 젊은 세대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젊은이라면 누구나 스티브 잡스라는 이름은 알고 있을 정도로. 괴짜, 천재, 양면성, 위대한 멘토... 그가 소개된 수많은 책들 속에서 그는 어중간한 면이 없는 양끝을 달리는 사람이었다. 평판하나만 봐도 그러했다.

 

하지만 그를 위대하게 만든건 그가 도덕적인 삶을 살아서가 아니라 역경이 닥친 그 순간, 언제나 정면승부를 걸어왔다는 점이다. 지난 주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남자들의 정면승부가 얼마나 멋진 행동인지....에피소드들을 통해 보여주기도 했다. 어렵다. 둘러가거나 굽히거나 혹은 기다리는 쪽이 편하다. 꼬장꼬장하게 그 앞에서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의 파도를 넘어가는 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어리석은 결과만을 초래한다. 하지만  잡스는 달랐다.

 

그를 다르게 만든 것이 '혁신'이고 '창의적인 생각'이었다. 생각확장의 힘이라는 책 제목은 그 점에서 가장 잡스다운 모습에 포커스를 맞춘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한계를 정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인생을 살다간 한 남자에 대해 세상이 보내는 찬사는 그때문이 아닐까.

 

잠재력이 폭발하는 시점을 기다리다   /   68 페이지

 

나는 책 속 목차 중에서 이 제목이 가장 마음에 든다. 심플하면서도 과감하게 행동했던 그는 제품에서도 그 면을 강조해왔다. 사용하기 쉬우면서도 디자인은 과감할 것! 애플의 디자인은 사랑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성공만을 향해 달린 인물이었었다면 이토록 존경받기 어려웠을 것이다. 책 속에서 다시 만난 잡스는 꿈을 향해 달린 사람이었고 스스로의 비전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간 인물이었기에 그의 사후에도 이토록 그를 그리워하며 여전히 그에 대한 목마름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마스의 유령처럼 세 명의 유령이 어느날 밤에 내 꿈으로 찾아온다면 나는 그들 중 하나는 꼭 잡스였으면 좋겠다. 그에게 묻고 싶은 말들이 정말 무궁무진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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