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이기는 콘텐츠의 비밀 - 도배 안 해도 널리 퍼지는 소셜 콘텐츠 제작법
김태욱 외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늘 그랬던 것 같다. 중고등학교 시절은 물론 대학시절 전반에 이르기까지 나는 늘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다녔다. 전국의 대학생들을 모두 만나보고픈 열망에 미팅도 전국구로 했고 참 특색있는 전공자들, 특이한 성향의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성격이 어딜가겠는가. 사회에 나와서도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커리어를 쌓아왔으며 덕분에 또래에 비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누구와 만나도 먼저 인사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고 혼자 사색즐기기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성향과 달리 나의 사회적 성격은 그렇게 성형(?)되어져 갔다.

 

비단 오프라인에서뿐만이 아니었다. 온라인에 여러 카테고리로 글을 올리다보니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할 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쪽지가 오고, 메일이 오고, 댓글이 달리면서 그들은 얼굴과 사는 곳만 모르는 나의 또다른 형태의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다. 굳이 방문자 수를 늘릴 욕심을 가진 적은 없지만 좀 더 괜찮은 공간으로 가꾸어가고자 하는 욕심은 생겨나기 시작했다.

 

기업에서는 소셜마케팅이나 바이럴 마케팅의 일환으로 소셜콘텐츠들을 관리하지만 나같은 개인의 경우는 취미생활의 일환이요, 소통의 공간이다보니 노출빈도보다는 의미있는 임팩트를 갖추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다. 고양시청이 발음과 이미지가 비슷한 고양이로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과 마찬가지로 따뜻하면서도 감동적인 스토리들로 가득채우고 싶었기에 현재에 만족하기보다는 배움을 위해 책 한 권을 꺼내들었다.

 

스토리,콘텐츠,마케팅, 동영상 등 각 분야의 소셜 콘텐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들어진 [광고를 이기는 콘텐츠의 비밀]은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책"을 만들고자 하는 이지스 퍼블리싱 출판사에서 출판된 책이다. 전략적인 마케팅을 실천하기 위해 원론서만 백날 독파해봤자 답이 나올리 없다. 그래서 실행서적을 펼쳐든 것인데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성공 사례들을 보면서 희망을 갖고 콘텐츠 제작을 위한 실천노트를 통해 내게 맞는 방법들을 순차적으로 골라내기 좋은 책이었다.

 

책은 충고한다. 블로그 콘텐츠와 SNS 콘텐츠를 구분해서 그 성격을 제목과 카테고리로 드러내라고.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블로그 글을 쉽게 쓰는 노하우는 물론 페이스북을 효과적으로 적는 방법도 깨알같이 알려준다. 또한 이미지 편집을 10분만에 완성하는 방법은 물론 동영상을 편집하는 쉬운 방법까지 수록되어 있어 이 한 권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겐 많은 노하우들이 축적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람, 기업, 가게를 벤치마킹한 적은 있지만 책을 벤치마킹해보긴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 어떤 학원에서도 배울 수 없는 고퀄리티의 기술들을 한번에 습득할 수 있어 내겐 너무너무 유용했다. 사막 앞에 서서 막막한 마음에 오아시스를 만날 수 있는 지도를 발견한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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