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놀자 뉴욕 함께가자 서울 - 한국 도시브랜드 관광용품의 세계화
정재건 / 창조와지식(북모아)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뉴욕은 언제나 두근거리게 만드는 도시다. 예술가들의 도시이기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며 한 6개월쯤은 살아보고 싶은 도시이기도 하다. 로또가 된다면-. 그렇지 않고서는 그 살인적인 집값을 감당해낼 엄두가 나질 않기에 나는 그냥 꿈으로만 뉴요커가 되어보는 꿈을 꾼다.

 

여행지로서 뉴욕을 바라보지 않고 브랜드로 바라본 뉴욕은 또 색달랐다. 뉴욕을 만드는 것들은 비단 예술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았고 로고하나, 자유의 여신상에 부여된 의미 하나하나에도 예술혼을 담고 있었고 또한 그에 그치지 않고 상품화 해내고 있었다. 내가 사는 도시도 이렇게 소비만이 아닌 생산적인 콘텐츠를 담아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뉴욕 주 관광청은 1977년 마케팅을 담당할 에이전시로 wells r. greene를 고용하게 되는데 그가 [I LOVE NY]로고를 탄생시킨 이후 현재까지 이 로고는 뉴욕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활용되고 있다. 심플하면서도 어디에 갖다 붙여놓아도 멋진 로고. 화려하기만 한 뉴욕이 보여주는 심플함은 도리어 더 매력적인 도시로 기억되도록 돕고 있었다.

 

브롱스,퀸즈,맨해튼, 브루클린, 스테이큰 아일랜드 의 5개 구역으로 이루어진 뉴욕은 그래서 관광지로도 브랜드로도 예술지역으로도 너무나 볼거리 느낄거리가 많은 곳이다. 뉴욕의 다른 얼굴은 상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딱 그 자체에 있음을 책을 통해 경험해 보고 있다.

 

서울은 어떨까. 저자는 뉴욕과 서울이 많이 닮아 있다는데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 보지 못했기에 의아한 마음으로 책을 접하게되었다. 유홍준 교수로 인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경복궁, 아름다운 남산한옥마을,수많은 관광객들의 밀집지역인 인사동, 간단한 먹거리인 순대와 떡볶이 이제는 상업지역이 되어버린 가로수길, 힐링장소인 동시에 연인의 거리인 청계천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볼거리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이미지상으로 뉴욕과 서울은 참 다른 도시다. 현대적인 감각을 대변하는 뉴욕과 역사의 도시인 서울은 매치하기 힘들다. 공통점을 들이밀어도 내겐 서울과 뉴욕은 한참 달랐다. 다만 뉴욕처럼 움직이는 도시, 브랜드화 가치와 품격이 공존하는 도시로 서울이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긴하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