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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조바심을 내는가?
톰 버틀러 보던 지음, 홍연미 옮김 / 그린페이퍼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20대 후반 조바심이 극에 달했다. 이대로 좋을까. 남들과 같은 노선으로 살아갈 것인가, 가장 나다운 선택을 할 것인가. 직업도 삶의 방향도 그 모든 것들이 불안정해 보이고 방향을 잃어 힘겨울 때였다. 서른 이라는 나이는 너무 많은 것 같았고 무언가를 다 이루어놓아야할 나이인것 같았는데 막상 목전에 두니 그 어떤 것도 명확하게 내것화 되어 있지 않았다. 일도, 돈도, 사람조차도.
비전이 불확실해질 그 시기, 숨이 목에 차올라 곧 죽을 것 같은 그 나이를 지나고 보니 서른은 정말 별 것 아닌 담장이었다. 그 담장을 훌쩍 넘으면서 나는 성숙의 한 계단을 오를 수 있었다. 그리고 한 해, 한 해 지나갈 수록 더욱더 여유로워졌다. 마음의 위안을 찾고 어린 시절보다 현재의 나를 즐길 줄 알게 되었으며 가장 나답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이테가 주는 현명함이었다
당신은 왜 조바심을 내는가?
괜찮다. 조바심이 이는 나이일 수도 있고, 조바심을 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수도 있다. 자기 자신 그 이상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것. 나는 세월의 힘으로 힘겹게 깨달은 그것을 책은 글로 풀어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조금만 더 일찍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한결 쉽게 지나칠 수 있었을까.
오늘은 두번 다시 오지 않는다. 알고 있으면서도 일분 일초가 지루할 떄가 있다. 기회를 잡으려면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준비에 미흡한 것처럼. <석세스>라는 잡지에서 언급된 것처럼 "뭔가를 이루어내는 사람이 되는 것은 결단의 문제" 일 수도 있다. 40세에 진정한 소명을 깨달았다는 사람보다는 조금 더 이른 나이에 깨달았으니 행운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조바심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니었다. 겪고 보니 그랬다. 그저 삶을 포기하지 않을만큼 위로가 되는 친구 한 명, 생의 무료를 달랠 수 있는 재미난 책, 그리고 우울해질때마다 기분을 업 시킬 수 있는 커피가 있으면 조바심이 이는 저녁도 그리 힘겹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 지금 당장 겪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