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케아, 불편을 팔다 - 세계 최대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공습
뤼디거 융블루트 지음, 배인섭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일본 여행길에 이케아 매장에 들린 일이 있으나 그땐 정말 손톱만큼의 관심도 없었기에 그냥 지나치듯 훑고 스쳤는데,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북에 단골로 등장하다보니 자연스레 귀에 익혀졌고 그때 그냥 지나쳤던 일이 뼈에 사무칠만큼 후회스러워졌다. 아, 옛날이여!!!
파주매장 글들을 살펴보긴 했지만 정식 매장이 광명시에 생긴다니 꼭 다녀오고 싶은 여행코스로 특이하게 이케아 매장을 찜해두고 있다. 이케아. 손가락 한번 클릭으로 집까지 배달해주는 편리한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 또한 스스로 조립하고 완성해야하는 이케아 가구에 열광하다니...대체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단지 가격이 저렴하다고만 해서 선호하는 브랜드가 아니다보니 나는 스타벅스에 이어 이케아를 탐문해보고 싶은 욕구가 일기 시작했다.
그래서 손에 쥐어지게 된 [이케아, 불편을 팔다]는 딱 원하는 제목 그대로였다. 매장을 직접 방문해 가구를 고르고 배송까지 직접하면서 조립까지 해야하는 이케아는 잉바르 캄프라드에 의해 만들어진 기업이다. 독일출신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스웨덴 시골마을에서 살면서 어린 시절부터 장사에 소질이 있는 아이였다는데, 씨앗을 팔고 필기구를 팔다 급기야는 가구에 손을 대기 시작했던 것이다.
주식 상장도 거부한 채 베일에 싸여 있는 이 기업은 잉바르 캄프라드의 이니셜인 I,K와 더불어 자신이 어린시절부터 자라온 농장 엘름타리드의 이니셜 E와 농장의 행정구역 아군나리드의 A가 합쳐져 그 이름이 완성되었고 1943년 통신판매업체로 이케아를 창립했다. 캐시-앤-캐리 시스템을 통해 슈퍼마켓 형태의 판매 방식을 가구업계에 적용했던 그의 사업은 이제 비단 스웨덴을 넘어 전세계 젊은층을 만족시키기에 이르렀다.
주변에도 몇몇 지인들은 이케아 매니아다. 나 역시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언제나 눈도장을 찍는 가구 중 하나가 이케아이며,매번 새로운 디자인을 구경하고 있다. 기대하게 만드는 것. 드라마나 연애나 가구나 색다름을 선사하는 대상은 언제나 질리지 않는 법이니까. 불편해도 이케아라면...용서가 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