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는 어떻게 농장을 구했을까 - 성공하는 혁신은 아이디어와 실행으로 완성된다!
비제이 고빈다라잔 & 크리스 트림블 지음, 롯데인재개발원 옮김 / 글로세움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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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는 페루 여행에서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만다. 이제 갓 졸업한 그녀의 연인은 겨울 옷의 소재로만 들어보았던 알파카, 알레잔드로. 그랬다. 스텔라는 양이었던 것이다. 알파카와 사랑에 빠진 양 스텔라는 디어드리를 도와 윈저 농장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혁신. 새로움말고는 이 농장을 유지해나갈 수 없을만큼 이웃농장 주 인간 맥길리의 압박은 심해져왔으니까.

 

동물들에 의한 동물들로 인해 꾸려지는 동물농장이라. 인간의 눈이 아닌 동물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영은 대체 어떤 점들에 주목하게 될까. 안타깝게도 우화의 포장지를 씌워놓았지만 이는 인간들의 이야기나 진배없긴 했다. 방식의 차이일뿐 스텔라와 디어드리 그리고 불이 농장을 구하는 이야기는 인간의 경영서와 흡사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기존 경영주인 마커스의 경영방식에서 진보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고심끝에 알파카 털을 이용한 사업을 구상하기에 이르렀고 이전의 경영방식을 고수하던 불을 회유하고 페루출신 울 판매자인 안드레아를 영입하는 등 새로운 작업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든 일들이 순차적으로 순조롭게 흘러가진 못했다. 금전적 압박에 시달려야했으며 실패의 난항을 겪기도 했고 급기야는 양과 양파카들 사이에 분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여성 ceo특유의 부드러움으로 조율을 해나가는 디어드리와 막힐때마다 새로운 일들을 생각해내는 스텔라는 결국 윈저농장을 구해내기에 이르렀다.

 

마지막에 농장을 구매하려고 온 맥길리가 농장을 떠나는 장면에서는 통쾌함마저 느껴졌다. 같은 인간이지만 맥길리 편에 서기 보다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들의 터전을 지켜낸 동물들의 편에 서서 그 작은 승리를 함께 감축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마치 그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한 것처럼. 그 느낌 그대로 럭셔리 울 사업이 성공해 "그녀의"가족 농장을 지켜온 디어드리에 대한 찬사도 함께 읊어주고 싶어졌다.

 

농장 성공의 키워드는 분명 스텔라가 제공했다. 하지만 그 모든 일들을 진두지휘하고 조율한 쪽은 오히려 4대 경영주 디어드리였다. 그래서 나는 [스텔라는 어떻게 농장을 구했을까]라는 제목보다는 [디어드리는 어떻게 농장 경영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가 더 합당한 제목이 아닐까 싶어졌다.

 

포브스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문"이자 "세계 최고의 경영사상가"인 비제이 고빈다라잔과 크리스 트림블이 제안하는 조직내 변화와 혁신의 성공은 규모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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