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게임 안데르스 데 라 모테 3부작
안데르스 데 라 모테 지음, 박규호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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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와 [아니오] 버튼을 두고 이토록 많이 고민하게 될 줄 그는 짐작이나 했을까.

헐리우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소재의 소설이 안데르스 데 라 모테의 소설 [게임]이다. 요즘 부쩍 많이 보이는 스웨덴 작가군단 중 하나인 그는 총 3부작인 시리즈 물을 연작으로 내어놓았는데 그 중 첫번째로 읽게 된 것이 바로 이 [게임]이라는 소설이었다. 전직 경찰관 출신이자 2013년 국제 보안 컨설턴트로 활동중인 그가 내어놓은 소설은 그래서 스피드하면서도 역동적이다.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 존재하는 가운데 소시민들을 상대로 한 휴대폰 게임은 이미 널리 일상화 되어 있는 우리네 삶과 밀접히 연관되어져 있다. 스마트 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시대, 지하철이나 버스 혹은 길거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관경인 폰 게임에 심취되어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비교하여 게임은 재미와 흥미 그리고 경고의 메시지를 함께 전하고 있다.

 

출근 열차에서 핸드폰을 우연히 손에 넣게 된 헨리크 페테르손. 그냥 값비싸 보이는 폰이어서 관심을 두게 되었는데 그의 눈길을 메시지 하나가 사로잡는다. "게임을 하시겠습니까?"하고-.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계속되는 메시지에 마음이 흔들려버린 그는 [예] 버튼을 누르고 그 순간 악마의 블랙홀로 빠져들어가게 되어 버렸다. 친구의 장난인 줄 알았으나 메시지는 정확히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고 이 후 멈출 수 없는 롤러코스트를 탄 것처럼 그는 유혹의 그 밑바닥으로 깊숙이 빠져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종국엔 가족의 생명을 해치는 순간까지 접하게 된 페테르손. 누가, 그에게 이런 일을 시작하게 만들었을까.

 

가상의 게임이 현실이 되는 순간, 그의 범죄사실은 동영상을 타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열광하던 무리들이 환호가 사라지자 무대 위에서 쓸쓸히 내려와야하는 인기 잃은 연예인처럼 상실감을 안게 되는데.......외로운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주는 기계가 아닌 그들의 외로움을 가중시키고 부추겨서 세상을 범죄의 그것으로 만들어 가려는 음모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편리한 기계안에 담겨 전달되고 있었다. 그것이 그 어떤 범죄 소설의 소재보다 무섭게 느껴진 이유이기도 했다.

 

<버즈>,<버블>과 함께 3부작 연작으로 수성되어 있다는 <게임>은 그래서 그 어떤 스릴러 소설보다도 등골이 오싹하게 만든다. 가상이 현실이 되어 버릴까봐. 소설로 말미암아 경고의 메시지가 그 진항 여운을 다른 이들에게도 남기길 바라게 된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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