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여행의 조건 - 삶을 디자인하는 성공 비즈니스 여행기
김다영 지음 / 이덴슬리벨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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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으로 "밥벌이"를 하고 살면 좋겠다. 싶은 생각은 10대때부터 늘 이어져 왔던 생각이었다. 하지만 살아보니 그 행운을 거머쥐며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많았다. 또한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살려고 시도했으나 생활고나 기타 다른 요인들로 인해 좋아하는 마음마저 잃어버리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보아와서 씁쓸함이 더해져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기 위해 노력하며 산다. 그런 인간류가 바로 나다.

 

여행으로 밥벌어 먹겠다는 생각은 없었으나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여행임을 알고 있기에 언제나 여행은 눈길을 떼게 허락하지 않았다. 과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퇴사를 고민하던 중 회사에서 포상휴가로 준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퇴사생각은 싹 지워버리고 열심히 다시 일하게 되었던 지난날을 돌이켜보건데 훌쩍 떠났다 돌아온다는 것은 힐링과 충전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유일한 치료법이 아닌가 싶어진다. 이런 여행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냥 부러워지곤 했는데 여행 파워블로거들의 여행담을 보며 그들의 여행 팁은 물론 여행의 즐거움까지 함께 할 수 있기에 나는 그들을 글을 유심히 살펴보는 편이다.

 

[스마트한 여행의 조건]의 저자는 해외 여행월간지 취재기자 출신이었다. 대학시절 해외여행을 위해 자비보다는 이벤트를 노렸던 경력을 시작으로 여행 우러간지 취재기자, 기업 홍보담당으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2008년부터 운영해 온 여행 전문 블로그가 4년 연속 파워블로거로 선정되면서 전자출판사로 설립하고 전자책도 편찬하면서 꾸준히 여행에 대한 팁을 대한민국에 골고루 뿌리고 있는 알파걸이었다.

 

"여행은 곧 삶에 대한 자세를 반영한다"고 믿고 산다는 그녀. 타국의 여행서를 번역해 놓은 베스트셀러 여행서적보다 이런 책드을 즐겨보게 되는 까닭은 그 경험의 진솔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의성 때문에도 즐겨 보는 편이다. 구닥다리 정보가 아닌 따끈따끈한 정보로 바로바로 여행에 적용해 효과를 보고 싶기도 하거니와 누구나 다 아는 여행 코스를 벗어나 좀 더 멋진 자유여행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우루루 몰려 다니는 패키지 여행이나 누구나 갔다왔을 법한 여행후기를 글과 사진으로 남기고 싶지 않기에 그녀가 전하는 팁은 그야말로 오아시스처럼 신선하게 느껴진다. 호텔보다는 디자인 호텔이 주는 저렴함과 멋진 풍광. 여행지에서 만난 한국인들이 들려주는 현지의 추억이 담긴 여행코스, 과감하게 도전하게 만드는 모로코나 샌프란시스코, 남다른 개성을 뽐낼 수 있는 미니어저나 와인 기념품에 이르기까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팁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왔다.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여행자가 전하는 정보들은 이토록 유용한 것들만 가득담고 있었다.

 

어린 시절 지겹게 보았던 빨간 기본 영어의 겉표지 같은 빨간 표지가 이토록 반가울 줄은 몰랐는데 책장에 꽂아두면서도 이처럼 뿌듯한 적이 없었다. 마치 곧 여행을 떠날 사람처럼 설레는 마음을 가득 담게 만드는 책 한 권으로 말미암아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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