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쓴 소리, 절대 혼자 살지 마라 - 누구나 알고 싶은 행복한 결혼의 비밀
혜철 지음 / 마젠타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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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 "중매쟁이 스님", "커플매니저 스님"으로 알려진 혜철 스님은 "인연맺어주기"를 수행의 업으로 삼고 계신 분이었다. 2005년부터 인연맺기 사업을 시작해서 1200쌍 넘게 결혼시킨 그는 "불교공뉴스"의 대표이자 청주 교도소 교정위원이기도 했다. 그가 밝히는 최고의 인연을 불러오는 법은 찬찬히 읽어나가다보면 인연을 만나는 이야기면서 또한 인연을 관리하는 법이기도 했다. 그래서 결혼 적령기에 있는 사람들이 읽기에도 딱이지만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약이되는 소리들로 가득하다.

 

p.42 자식의 삶이 있는데 이를 간섭하려는 부모가 많습니다

 

인연이라고 해서 꼭 남녀간의 그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와 자식같의 인연도 있고 남녀간의 인연도 있고 부부간의 인연도 있고 이별수가 있는 만남도 있다. 그 각각의 이야기들을 짤막짤막하게 들려주면서 에세이 같은 잔잔한 감동을 책은 전하고 있다. 배우자 없이 살아가는 수도승인 스님이 알려주는 "인연의 법칙"은 그래서 더 솔깃해진다. 직접적인 경험이 아니라 우리 주변 이웃들의 이야기이기에 커플멘토인 스님의 이야기는 공감지수 100%를 자랑하게 된 것이리라.

 

맺어주는 것으로 끝나버렸다면 스님의 인연맺기는 유료화 되어 있는 서비스와 차별화 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다독이면서 인연을 관리하는 법을 찬찬히 들려주고 있다. 끌어들임의 법칙으로 만나진 인연을 끈기와 열정으로 이어나가게 만드는 힘이 스님의 말 속에서 스며 나온다.

 

p.93  결혼은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할까, 아니면 불행하게 할까?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데 혼자 잘 살면 둘이어도 잘 산다는 말은 그 어떤 주례사보다 축복의 말처럼 들렸다. 여러가지 모습의 사랑을 만들어 나가면서 이 말을 가슴에 담는다면 불필요한 싸움들을 줄여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졌다. 잘났든 못났든 내가 선택한 사랑에 대한 신의를 지키며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있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것이 보편화 된 것 같은 이 세상에서도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주변을 둘러보면 그래서 그들의 예쁜 모습을 보면 결혼하고 싶어지다가도 세상살이에 치여 또 한 해를 놓치고 버리며 산다. 슬프지만 인생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스님의 [절대 혼다 살지 마라]는 그래서 나 자신에게도 등두드림이 되고 결혼을 하지 않은 주변 친구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된다.

 

눈보다 마음으로 바라보라는 말. 그 말을 가슴에 새기면서 올해는 좋은 인연을 만들어나가볼까 싶어진다. 살랑살랑 봄 바람이 부는 가운데 책 한 권이 의지가 되고 희망이 되고 봄바람이 되어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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