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행복한 펜션 부자들 - 1억으로 평생월급을 보장받는 펜션이 답이다
구선영 지음, 왕규태 사진 / 예담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로또가 당첨되면 월세 받아먹고 살꺼야~

 

라고 부르짖는 20대와 30대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주변만 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어딘가에 매여서 직장생활을 하기 보다는 자유롭게 일하면서도 즐겁게 늙어가고 싶다는 바램이 담긴 부르짖음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장사를 하는 것 역시 어딘가에 매이는 일임을 왜 모르는 것일까. [장사의 신]이라는 책을 보면서 그런 마음이 굳혀졌다. 장사,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님을.

 

세상이 편해져서 여행지 어디를 가나 펜션들이 넘쳐난다. 인터넷으로 방방구석을 보면서 즐겁게 고를 수 있는 곳들이 많아서 아이스크림 광고에서처럼 "골라 자는 재미"가 쏠쏠하다. 친구들과 펜션 기행을 1년간 즐기면서도 그 즐거움은 딱히 여행에서 얻어지는 것이라기 보다는 예쁜 곳에서 친구들과 수다떨면서 맛난 것 해먹고 사진을 가득 찍어오는 것으로 채워졌다. 가득가득-.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골라 가는 재미가 있지만 펜션 업주들에게는 또 하나의 괴로움으로 작용되지 않았을까. 전국 방방곡곡에 넘쳐나는 펜션들이. 좀 더 눈을 사로잡는 인테리어, 편리성, 가격 절충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는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그들은 쉼없이 고민하고 끊임없이 변화해야할테니까. 이즈음 되면 펜션 사업도 매이는 꼴이 되고야 마는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펜션 부자들]을 읽으면서 그들의 연 매출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공기좋고 아름다운 곳에서 보장되는 생활공간이 부러워졌다. 다만 청소를 스스로 해서 인건비도 아끼고 만족도도 높이는 곳이 있는가하면 청소정도는 맡겨서 그 시간을 좀 더 미래지향적인 업무 시간으로 돌리는 업주들도 있었다. 상황에 맞는 일이겠으나 이렇게 일하며 살아가고 싶지 않아진 것도 사실이다.

 

1억 정도만으로 펜션지기를 꿈꾸고 그래서 점점 더 늘려가며 펜션 재테크를 이루어낸 사람들. 그들의 성공 뒤엔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을텐데....그 이야기를 한편으로 듣지 못한 것이 약간 아쉽다면 아쉬웠달까. 일에 찌들고 누군가의 밑에서 일하는 것이 지겨워진 사람들에겐 이 책은 또 다른 탈출구이자 희망메시지가 될테지만. 모든 것이 프랜차이즈화 되고 대형화 되는 요즘 펜션 사업도 점차 그렇게 탈바꿈 되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은 걱정과 우려도 잠시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찾아보면 제주나 경남지역에는 방 한 두칸으로 펜션을 시작하는 아기자기한 부부들도 있다. 그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리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을 살짝 남겨보며 30대~40대가 꿈꾸는 삶이 이 속에 많이 들어 있어 취업에 목매기 보다는 그들의 성공적인 창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