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저블 레인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 4
혼다 테쓰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작가 혼다 테쓰야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스트로베리 나이트] 로부터였다. 시리즈의 첫 신호탄인 이 작품을 읽으며 그 뒤로 [소울케이지]를 읽고 [인비저블 레인]을 읽으며 작가의 작품 세계로 천천히 빠져들기 시작했다.

 

오랜만이었다. 소설을 읽으며 몰입의 경지에 이르렀던 일은. 특히나 형사가 남자가 아니라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극의 재미와 스피드는 결코 늦추어지지 않았다. 그럼으로 인해 원작소설과 드라마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었고 에피소드 자체에 대한 영상미와 심리를 툭툭 건드려주는 원작의 필체를 읽는 재미도 최고점에 달하는 작품이 혼다 테쓰야의 작품이었다.

 

인간의 잔혹성을 파헤쳤던 [스트로베리 나이트]와 왠지 모를 뭉클함으로 읽게 만든 [소울케이지]와 달리 [인비저블 레인]은 모든 것이 뒤집어지는 결말로 찾아와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형사와 조폭의 금지된 사랑과 그 사랑을 잃은 인간의 처절한 심정, 그리고 낮은 자리에서 다시 시작함으로써 다음 에피소드를 기대하게 만드는 두근거림이 이 한 권의 책 속에 몽땅 들어 있다.

 

이미 2009년 경찰이 뽑은 최고의 경찰소설로 뽑힌 바 있는 혼다 테쓰야의 작품은 그 특유의 섬세함으로 독자의 머릿속에 영상의 잔상들을 남기고 한 편의 드라마를 본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범인이 누구인지, 어떤 이유로 행한 행위인지는 이미 중요치 않았다. 다만 그 풀려가는 폼새가 스릴감 있게 그려지면서 가독성까지 가미된 이야기라 더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히메카와 레이코.

본인 스스로 범행의 대상이었으며 자신을 구해준 여형사로 인해 형사가 된 여인. 그래서 더 집착하고 몰입해나가던 그녀가 다음 이야기 속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역시 드라마보다는 원작을 읽는 편이 훨씬 즐겁다는 것을 [인비저블 레인]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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