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은 꼭 다시 성공할 수 있다
남상진 지음 / 모루와정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인쇄사업으로 큰 파산을 경험한 저자 남상진 회장은 74세에 실패를 회고하고 있다. 현재 서강총업, 서강 출판사의 회장으로 재직중인 그는 2007년에는 인쇄, 출판업에서의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 국 문화포장을 수상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인쇄, 출판 분야에서 다시 우뚝 서기까지의 과거 경험담과 강원도 영우러에 핀란드식 통나무 마을을 건립한 계기들이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수록되어져 있다.
[당신은 꼭 다시 성공할 수 있다]는 망했던 그가 오기를 가지고 부끄러움을 극복하고 가족을 위해 다시 재기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죽으려고 마음 먹었던 그를 되살린 "가족"의 의미와 자식들을 데리고 자살하려고 철도에 누웠던 아내의 마음까지...그때의 처절했던 순간들이 담겨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하지만 그가 그만 주저 앉았다면 오늘날 이 책은 출판될 수 있었을까. 정신을 차리고 부끄러움도 무릅쓰고 예전 거래처에 고개를 숙이며 영업을 시작할테니 도와달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지난날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여러 아버지상들이 동시에 떠올려지곤 했다. 드라마에서도 현실에서도 우리네 아버지들은 고래를 숙이고 자신을 접고 세상에 나섰는데 늙으막에 그들의 외로움을 사회도 가족도 보듬어 주지 않아 소설가들의 단골 소재가 되곤 했던 것이 떠올려졌기 때문이다.
74세. 성공만 자랑하고 좋았던 것만 기억해도 좋을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남회장은 실패를 회고하고 있다. 흔히 성공하면 모두 감추어진다~ 사라진다~ 라고 하지만 생을 차곡차곡 정리해 보는 나이에 있어서 실패 역시 함께 떠올려지는 것임을 그를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된다. 바닥이 어딘지 모르는 마이너스 인생. 그를 그 속에서 꺼내어 준 것은 어쩌면 그가 굳게 먹은 마음가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결심이 중요하다는데 그 역시 인생의 최전방에 몰려서였지만 굳은 결심으로 대차게 세상을 헤쳐나가기 시작했으므로......!
"실패는 아프지만 이겨내면 값진 훈장이 된다."
는 그래서 식상한 말 같으면서도 명언처럼 느껴진다. 책 속에서 이 대목을 발견하는 순간, 누구에게나 이 말은 교훈이 되어 주는구나 싶어졌다. 성공하는 이의 노하우를 무조건 베낀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랬다면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경영서와 성공담을 읽었던 나 역시 그들과 같은 반열에 올라 있어야했다. 다만 그들의 인생을 벤치마킹할 때마다 좋은 자극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두렵거나 절망적인때도 물론이거니와 기회를 앞두고 있을때도 추진력을 달아주는 것은 역시 이런 류의 자극점들이었다.
p51 건전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지 않으면 평범해지고, 평범이 지속되면 평범이하로 떨어진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렵다. 하지만 나답게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에 평범보다는 평범이상으로 살아가려는 내게 책은 언제나 훌륭한 자극제가 되어주는 것이다. 평범이 지속되면 평범이하로 떨어진다고 했던가. 떨어지는 삶이 아니라 비상하는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누군가의 실패를 거울 삼아 오늘과 내일을 재정비해야겠다 싶어진다. 의외로 아주 가까운 곳에서 좋은 기회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