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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 - 유인경 기자의 더 생생하게, 즐겁게, 현명하게 살아가는 법
유인경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성공하는 사람들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했던가.
말 맘에 드는 제목인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은 TV에서 자주보던 유인경 기자의 일상이 담겨 있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그녀의 50대 이야기.
여러 매체를 통해 접했던 그녀는 무척이나 유쾌한 사람이었다. 아줌마인데다 기자이다보니 입담쎄고, 거침없는 그녀의 말투에 시원함을 느끼곤 했더랬다. 그런 그녀에게도 고즈넉한 부분이 있었고 우울한 부분도 있었으며 마음에 홍수가 난 적도 있다니....의아했지만 사람이기에 그녀 역시 희노애락을 겪는구나 싶어 더 인간다워보이기도 했다.
P107 사람을 좀 끊어야해. 새집증후군처럼 사람에게도 독소가 나온다. 해독할 시간이 필요하다
나 역시 이런 충고를 들은 바 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다보니 그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았는데 사람들이 내뱉는 독소로 인해 나 자신의 정신건강이 헤쳐질무렵 한 친구로부터 이런 비슷한 충고를 받은 적이 있다. 그녀 역시 그랬나보다. 나처럼.
갓 40이 넘은 언니가 곧 50이 다가올 것만 같아서 두렵다는 이야기를 며칠전에 했었는데 50이라는 나이는 할머니같이 느껴졌지만 언니가 곧 50이 된다니....그 나이도 그리 많은 나이 같게 느껴지지 않는다. 여자 나이 50.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유인경 기자는 50대의 나이를 잘 극복하고 있는 것 같았다. 평소 그녀의 성격처럼 용감하게 받아들이고 신나게 해쳐나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녀 특유의 여유로움으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일상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으면서.
친구를 만드는 방법은 내가 먼저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했던가. 그녀는 자신의 인생에게도 먼저 다가가 친구가 되어주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보기에 참 좋아보였다. 나 역시 50이 되면 그녀처럼 용감할 수 있을까. 진짜 인생을 사랑하면 그녀처럼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