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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의 스타일로 마흔까지 승부하라 - 엣지있는 직장 여성이 알아야 할 모든 것!
다그마 제거 지음, 윤진희 옮김 / 오늘의책 / 2012년 11월
평점 :
교육학자이자 트레이너겸 코치인 다그마 제거는 [서른살의 스타일로 마흔까지 승부하라]를 통해 62가지의 조언을 우리에게 전한다. 통칭, 엣지있는 직장 여성이 알아야할 모든 것으로 묶여 있는 이 조언들은 직장 내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한 최적의 조언들로만 엮여져 있다. 자칫 주눅들거나 뒷담화에 휩싸일 수 있는 우리들의 일상을 당당하게 만들어주며 변화의 가장 중요한 타이밍을 적절히 캐치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남들은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나만의 매력을 찾기 이전에 "나는 대체 어떤 사람인가?"를 먼저 분석해서 자기분석에 따른 변화 양상을 결정하게 만드는데 이 모든 것은 서른 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마흔, 쉰에도 적용되는 일들이기에 유용하다. 서른이라는 나이는 완성된 나이가 아니다. 살아보니까 그러했다. 20대 철모르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열심히만 살아왔던 때가 지나고 보니 30대엔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똑똑하게 일하는 것이 중요했던 것이다. 뒤늦은 깨달음이었지만 이로 인해 나는 행동하나하나는 물론 이제껏 가져왔던 생각들까지 재정립하며 사회 속의 나를 다시 맞춰나가기 시작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여러 책들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시중에 나와 있는 자기개발서나 처세서는 거의 다 섭렵하다시피 읽어나갔던 것 같다. 행동하기 이전에 공부해 두는 것. 내 오래된 습관으로 인해 이 또한 책을 통해 발견해나가면서 경험과 접목하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많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준비되어 있고 싶었고 실패보다는 성공에 한발짝 다가선 커리어를 갖고싶은 욕심이 앞섰기 때문이다. 지나치기보다는 재치있게 순간을 모면할 수 있으면 싶었고 넘치기보다는 약간 모자란듯 해서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무리한 도전보다는 여유있는 둘러봄이 필요한 나이, 딱 서른은 그런 나이였던 것이다.
적극적인 사람으로 비춰지되 모든 일에 "예스걸"이 되기 보다는 "노"라고 적당히 거절할 수도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현명하면서도 유능한 사람으로 비춰지길 바라는 것은 비단 나만이 갖는 욕심이 아닐 것이다. 사실 책은 읽기에 좀 딱딱한 감이 없지 않았다. 실 예를 들고 있었지만 읽다보니 뚝뚝 흐름이 끊기는 부분들이 있어 가독성 부분에서는 약간 불편함이 있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린 내용들은 평소 직장 생활을 하며 느껴왔던 것들이라 그 해결방법까지 제시된 이 책을 통해 나의 방법과 비교해 볼 수 있었고 나아가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나만의 해결책을 늘려갈 수도 있었다. 어떤 장소, 어떤 순간에도 당당해질 수 있도록 여성들 역시 자신만의 노하우가 필요한 시점이다. 평생 직장은 없지만 평생 직장인은 있는 시대, 나의 커리어를 위해 그리고 내가 좀 더 멋진 사람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많은 책들의 조언이 필요하다. 지금 이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