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꾸는 10초
김종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커피 한잔의 명상으로 10억을 번 사람들]이라는 책이있다. 오래된 책인데, 내용이 너무 좋아서 친구에게도 발췌해주곤 했는데 몇 년 후 새롭게 포장되어 나와 그 새 책까지 소장하고 있는 책이다. 잠깐씩 쪼개어가며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너무나 유익했는데 비슷한 내용처럼 보였던 이 노란 책은 아예 매일 "10초만"투자하란다. 10초. 눈깜짝할 사이. 이 시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 줄, 한 줄이 누군가의 명언이며 삶의 기록이며,현자의 강의로 이루어져 있는 [내 인생을 바꾸는 10초]는 쭉 연달아 읽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에피소드화 되어 있지 않고 영어 문장을 외울때의 그 책들처럼 문장문장들이 나열되어 있어 정말 잠깐씩 읽고 접어 두어야했다. 그래서 읽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렸다. 하지만 문장문장이 좋은 문장들이라 그날 읽은 문장 중 좋은 것은 핸드폰에 메모해 두었다가 짬을 내 읽고 가슴에 새기게 만든다. 그래서 10초의 투자로 인생이 바뀐다고 자신있게 소개하고 있었나보다.

 

 

특별히 조울증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하루 중 기분은 업다운을 왔다갔다한다. 사람이나 일, 스트레스 등 외부적 요인들이 내 기분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인데 그렇다보니 마음을 다스리기에 이 문장들만큼 좋은 처방이 더 없었다. 맞춤 처방이었던 셈이다.

 

 

p. 30 IBM은 생각하라고 주문한다

애플은 다르게 생각하라 고 주장한다

미라이 공업은 항상 생각하라고 외친다

 

 

라는 글을 읽으며 나는 생각에 생각을 또 보태야했다. 다 맞는 말이긴 했지만 그 기업의 이념에 따라,장소에 따라 , 사람에 따라 우리는 언제나 다르게 혁신해야 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세 문장이었기 때문이다. 지식검색으로 명언들을 검색해도 이 한 권의 책에 실린 글들보다 더 많은 글들을 검색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반복해서 읽다보니 담백한 음식을 곱씹을 때처럼 생각의 단물이 빠져 내게 고스란히 스며들곤 했다. 휴식처럼 읽었는데 지식이 되어 쌓이고 있었다. 눈이 쌓이듯 소복소복 조금씩.

 

 

P.237 나의 자리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면 그것이 성공이다.

 

 

라고 했던가. 유독 운이 따라주지 않는 1년을 보냈다. 절망하기 보다는 희망을 잃고 살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마음 상할 일도 많았고 뜻대로 되지 않아 뜻조차 세울 수 없는 시기를 지내면서 나는 희망하는 법을 잃어버렸을까봐 그것이 제일 걱정이 되곤 했다. 하지만 이 문장을 접하는 순간 기우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언제, 어디서든, 내가 나로 살아가고 있음 역시 알게 된 것이다. 나의 자리에서 나답게 살아가며 최선을 다 한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임을 알게 해 준 것이 바로 이 짧은 10초간 읽혀진 문장들이었다. 때로는 쓰고, 때로는 달았으며 때로는 무미건조하기도 했지만 분명 많은 문장들이 나를 다시 일으켜세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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