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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피플 - 김영세의 드림 토크
김영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모카드사 광고를 통해 알게 된 보라색 마케팅. 특권층이 되려면 보라색 카드를 쓰라는 광고의 내용을 보고 특별하다 생각되었었다. 저렴한 것만 강조하고 많은 혜택들만 강조했던 기존의 광고와 달리 어떤 특별함을 누리려면 그 기본을 갖추라고 경고하는 듯 했기 때문이다. 딱히 보라색을 좋아하진 않았는데 그날 이후 보라색은 높은 위치의 색처럼 여겨지기 시작했다.
혁신이 강조되는 실리콘밸리에서 살아남은 한국인 디자이너 김영세. 실리콘밸리에 한국인 최초로 디자인 기업인 이노디자인을 설립한 그는 공업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였다. 세계 여러 디자인 상들을 휩쓸면서 터득한 새로운 인재상에 "퍼플피플"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창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퍼플피플]이라는 책을 집필한 듯 보인다.
P. 27 행복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미치지 않고서 이룰 수 있는 것들이 세상에는 얼마나 있을까. 평범하게 살기 위해서 오늘을 살아내기에도 숨이 턱에까지 찬 우리들에게 미쳐서 살아보라는 주문은 어쩌면 너무나 무리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번 밖에 살 수 없는 인생이고 죽음이 바로 내일 우리를 찾아올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면 그 무리한 주문조차 달콤한 행운의 주문처럼 여겨질지도 모른다.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인생은 어쩌면 이렇듯 생각의 종이한장 차이인지도 모르겠다.
저자 역시 그러했다. 허드렛일만 하던 그에게 교수직 공고가 눈에 띄였고 배짱지원했던 그에게 일자리가 주어졌다. 그리고 그 경험은 실리콘밸리의 디자이너 자리로 이어졌고 그 후 CEO가 되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도전했기에 가능햇던 일이었던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일이 얼마나 큰 기적을 이루어주는지 나는 그의 인생을 통해 간접경험할 수 있었다.
설립된지 30년 밖에 되지 않는 애플이 세계 1위의 기업이 된 것 또한 도전 정신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며 "나"라는 가치를 최대화했을 때 일어난 일임을 그는 언급하고 있었다. "성장"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은 "창조"와 "주인의식"에 있음을 일깨워 준 것 또한 새겨들을 일이었다. 주어진 일을 해내면서 단 한번도 창조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해본 일이 없는데 "즐기며 일하지 못하는 것"을 당연히 여겨왔던 것을 "즐거이 일하는 사람"인 리처드 브랜슨의 예를 읽으며 반성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내 자리에 와서 일한다면 나처럼 일할 것인가. 그의 방식대로 일할 것인가를 상상해보니 그 답 속에 나의 내일이 있음을 깨달았다. 부모님도 사회도 모범생이 되라고만 강조했지 우리 사회에선 모험생이 되라고 등떠밀진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의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는 바로 "모험심"이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으며 내게 도움이 되는 문장들도 메모하면서 누군가에게 들려줄 문장들도 함께 메모해나갔다. 나 하나의 변화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변화로 인해 세상이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시간이 흐를 수록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 대한 고민의 무게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그 해답을 찾아나가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었다. 때로는 사람 속에서, 때로는 책 속에서 찾아내가면서 나는 조금씩 더 성장해 나가고 있다. 신체의 성장은 멈춘 나이지만 마음의 성장은 아직 멈추지 않았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