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를 위한 밤 데이브 거니 시리즈 2
존 버든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데이브 거니는 뉴욕시 경찰로 재직 당시 상이란 상은 죄다 휩쓸만큼 범죄인들을 무섭게 잡아들이는 경찰이었다. 그런 그가 은퇴 후 아내와 함께 시골에서 영농의 삶을 보내고 있지만 도시의 범죄는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김전일과 코난의 주위에서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듯이 어쩌면 데이브 거니도 범죄를 몰고 다니는 사람의 유형인지도 모르겠다. 아내와 함께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싶어 떠나왔으나 9월의 아침, 잭 하드윅의 방문은 그를 또 다른 사건 속으로 밀어넣게 되고.......!

 

결혼식날 목이 잘린 채 발견된 부잣집 딸의 시체는 앞으로 알려지게 될 거대한 비밀의 시작점일 뿐이었으니, 꽤나 두꺼운 소설은 구불구불 숨겨진 읽을 거리를 펼쳐놓으며 그 뒤를 쫓게 만들고 있었다.

 

[악녀를 위한 밤]. 죽은 여자에 대한 연민을 채 느끼기도 전에 그녀가 죽어 마땅한 삶을 살아온 여자라는 것이 밝혀지고, 그녀를 죽인 범인에 대한 윤곽은 파헤쳐 나갈 수록 미궁으로 빠져들어 버리고.....궁금해서 한 발자국 들이밀었는데 수렁에 쑥 빠져버리고 만 것처럼 데이브와 독자는 읽기를 끝내기 전까지는 도저히 멈출 수 없는 미스터리를 만나고 만 것이다.

 

존 버든의 책은 처음이지만 전작도 이처럼 두껍고 읽을거리가 풍성하지 않았나 싶다. 데이브 거니는 그 사람 자체로 매력을 발산하는 그런 인물은 아니었다. 캐릭터가 주는 재미보다는 근친상간,아동성폭력 이라는 스토리 자체가 주는 무게감이 연쇄살인사건과 맞물려 그 흥미로움 때문에 읽게 만드는 것 같다.

 

결국 허수아비 유령같던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지만 마지막에 남는 이 찝찝한 기분은 무엇일까.

도시의 범죄는 왜 이렇게 지저분하고 조악하며 끔찍해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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