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의 실전 경영학 - 기업에서도 통하는 성공의 법칙
루이스 페란테 지음, 김현정 옮김 / 유아이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P.159 언제 어떤 순간이건 결정을 내리기만 하면 얼마든지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언행일치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은 신뢰를 얻는다. [마피아의 실전 경영학]의 저자 역시 그런 인물이다. 그는 전직 마피아였다. 그것도 꽤 거칠게 소문난 사내였다고 한다. 그러나 오랜 감옥 생활이 그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선사했다. 모든 범죄자가 감옥에서 탈옥의 기술이나 더 업그레이드된 범죄경향을 얻어나오는 것은 아닌가 보다. 8년 6개월이라는 수감생활 내내 책벌레로 지냈고 출소 무렵 그는 이미 소설분석 및 집필이 가능한 실력자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세상에 재미난 책을 내어놓기에 이르른다.

 

 

역사책을 좋아하는 전직 마피아는 마피아가 갖고 있는 비즈니스 감각을 역사적 인물들의 성공담과 비교하고 대조하며 성공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느 누가 감히 전직 마피아가 경영서를 쓸 것이라고 예상했겠으며, 또한 그가 쓴 경영서가 마피아의 경영구조를 반영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겠는가. 그래서 책의 내용은 획기적이면서도 감각적이고 무척이나 흥미롭다.

 

 

젊은 시절에 강도질을 해 본 사람이 강인한 성격과 목적의식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에드가 스노우)

 

 

분명 마피아는 탐욕스럽고 거친 사내들의 불법적인 집단을 일컫는다. 하지만 그들이 버거킹의 케첩을 불법적으로 뒷거래해서 거리로 가져오는가 하면 합법적인 사업을 통해 뉴욕의 대다수 건물들을 세워 올렸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던 진실이었다. 시칠리아 마피아로부터 독립한 미국의 마피아들은 성공하기 위해 음모와 배신의 시간을 보내왔지만 그들도 나름의 룰을 가지고 있었다.

 

 

솔직할 것과 지킬 수 없는 말은 하지 않는 다는 것, 다른 사람의 가정을 존중할 것 등등 그들 패밀리 간에도 지켜야할 불문율들이 있었으며 도덕적인 잣대와 상관없이 사는 사내들이었지만 이를 묵인한 경우 응징의 댓가를 목숨으로 치러내야했다.

 

 

영화 속 마피아들은 담배연기와 총질, 그리고 그 묵직한 배경음악 등으로 기억되지만 현세의 마피아들은 합법적인 그룹 내에서 부를 축적해 나가고 있으며 미국의 다른 시민들과 다를 바 없이 세무조사를 가장 겁내하고 있으며 우리가 알고 있을 법한 성공적인 기업들을 이끌고 있다.

 

 

저자 루이스의 분석처럼 마피아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삶은 사회 조직 속 일원으로 살아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행동대원/지부장/두목 이 새겨둬야 할 교훈은 일반직원/관리자/사장이 갖춰야 할 덕목과 정확히 일치했다.

 

 

책은 색다른 시선에서부터 출발했지만 그 신선도는 현장에서 팔팔하게 튀어오르는 생물고기마냥 천연 100%였다. 성공이 아니라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도 이 책은 분명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세상은 많이 변해도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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