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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동시에 부자 되는 커플리치
이천 지음 / 알투스 / 2012년 7월
평점 :
세 명의 커플이 있다. 정말 아끼며 알뜰 살뜰 모아왔지만 가난한 커플 김경남과 이미애.
착하지만 둔한 커플의 금전 포트 폴리오는 총 자산만 보더라도 가난해 보인다. 이들은 아끼고 안쓰고 모았는데도 별로 가진게 없없다. 반대로 최대호와 서다연 커플은 실컷 쓰면서 살아온 사람들이다.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아 보이고 실컷 쓰며 살고 있는 덕분에 겉모습만 번지르르하지 별반 가진 것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많이 벌지만 가진게 없는 커플, 바로 두 번째 커플이었다. 마지막으로 똑똑한 커플인 강대현, 김지수 커플은 알토란 같이 저축과 예금과 연금을 모아왔고 현명하게 굴려왔다. 많이 벌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돈은 줄줄 세기 보다는 차곡차곡 모이고 있었다.
결혼은 흔히 부모님의 돈으로 하거나 빚을 내서 하는 풍토가 만연했는데 결혼의 첫 시작을 빚이 아닌 저축으로 시작한다면 얼마나 든든할가. 재테크뿐만 아니라 마지막 커플은 돈을 모으면서 꿈도 함께 성장시키고 있었다. 이런 현명한 커플들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많이 많이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사실 서양에 비해서 우리네 결혼식은 보여주기 위한 경향이 강한데 그러다 보니 결혼 시켜놓고 빚갚는다는 말들을 어른들이 하곤 한다. 하지만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지 않으면서도 커플이 함께 돈을 불리고 모아 작은 부자로 살아가는 일. 돈 많은 상대를 찾는 것보다 부자가 될 상대자가 되는 일을 알려주는 일. 이 책이 그 일을 돕고 있다. 좋은 사람이 생겼으나 결혼 준비를 하면서 서로의 통장이 얼마나 빈약한지 내보이기 보다는 부자될 준비를 하면서 결혼을 준비하는 일. 결혼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이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궁상맞은 싱글보다는 부자로 행복하게 살 50년을 커플이 함께 준비한다면 얼마나 든든하겠는가. 결혼은 혼자 지키려고 한다고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가장 불편하지 않아야할 재무상태를 함께 지켜나간다면 그 어떤 취미생활을 공통으로 가진 커플보다 행복해지리라.
[결혼과 동시에 부자되는 커플리치]는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매번 카드값에 허덕이는 후배를 위해 선물하려 한다. 그녀에게 좋은 남자가 생기길 바라면서. 그리고 그 남자와 결혼을 준비하며 이 책의 세번째 커플로 그들이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