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연의 독설 - 홀로 독 불사를 설, 가장 나답게 뜨겁게 화려하게
유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23살의 무모했던 그녀가 좋아서 그녀의 책들을 챙겨 읽다가 어느날 문득 돌려지던 채널 속에서 그녀를 발견했다. 이 방송을 계기로 독설로 유명해져버렸지만 당시에는 채널을 고정하고 보면서 , 목소리가 저렇게 허스키한 사람이었구나싶은 것 외엔 다른 느낌이 없었다.

처음부터 보고 싶어 동영상을 찾아보면서 메모를 하기 위해 노트를 찾고 펜을 찾아 명언보다 더 약이 되는 독설들을 받아적기 시작했다.

 

분명 가까운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들었다면 마음에 깊은 상처가 되었을 말들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입을 통해 들려지는 말들은 독하기 보다는 약처럼 온 머릿속에 퍼져나갔다. 정신줄 놓고 있었던, 느슨하게 인생줄을 잡고 있었던 내 일상에 농약이 뿌려지고 제초작업이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달까.

 

비로소 눈을 뜨게 된 심봉사인양 나는 이전에 없던 말을 하는 것도 아닌데, 유수연 어록을 곱씹고 곱씹으며 인생에서 다시 눈뜬 사람인양 정신을 번쩍 차리게 되었다.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열심히로 부족했다. 누군가에게 10여년전에 했던 그 말을 나는 고스란히 TV속 한 인기 영어 강사의 입을 통해 되돌려받고 있었다. 그래, 열심히만으로는 부족해. 그걸 잊고 있었어.

 

엉뚱한 방향으로만 열심히 달려가려고 하니 탈이나고 제동이 걸려 버린 것이었다. 제 갈길이 다 있는데 그 갈길에서 벗어나 갓길로 그것도 거꾸로 달려나가고 있었으니…..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공중파도 아닌데 [스타특강쇼]는 그녀로 인해 뜨겁게 달구어졌다. 10억 연봉의 골드미스의 입에서 툭툭 튀어나온 독설들은 평소 다른 책에서 들어오던 충고를 뒤집어 놓은 것들이어서 더 충격적이었다. 가령 아직 증명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서 겸손 뒤로 숨지마라! 유능한 사람의 단점은 인간적인 매력이지만 무능한 사람의 단점은 유죄다! 긍정의 힘이란 또 다른 망상이다! 등등의 과감한 충고는 이전의 책 속에서는 본 일이 없던 것들이었다.

 

인기 영어 강사이지만 영어를 잘할 수 있는 비법 같은 것은 단 한 줄도 나오지 않는다.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그러면 나처럼 성공할 수 있다고도 말해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게 되는 마력은 역시 독설 속 진실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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