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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특별한 미술관 - 메트로폴리탄에서 모마까지 예술 도시 뉴욕의 미술관 산책
권이선.이수형 지음 / 아트북스 / 2012년 4월
평점 :
20대에 뉴욕은 환상의 도시였고 드림시티였으며 로망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남에 따라 뉴욕보다는 다른 곳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너무 화려한 것으로 채워진 도시보다는 조용하면서도 편안한 장소들이 좋아질 나이때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전히 뉴욕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미술관과 경매장 때문이다.
내 방식대로 미술을 즐기는 것에 익숙하기에 고전 작품보다는 현대 작품의 감상이 더 즐거운 내게 예술가들의 전시를 볼 수 있는 뉴욕은 참으로 매력적인 도시다. 파리의 퐁피두 세터,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과 함께 3대 미술관으로 사랑받고 있는 뉴욕 현대 미술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니까.
현대 미술을 너무도 사랑했던 세 명의 여성 릴리 블리스, 애비 록펠러, 메리 설리번이 미술관 건립 모금 운동을 펼쳐 지은 현대 미술관은 피카소의 그림을 걸만큼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걸어왔으며 때로는 상업적이라는 비판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술뿐만 아니라 영화의 예술성도 눈여겨 보고 있던 뉴욕 미술관은 반갑게도 한국 영화를 널리 알리는데도 일조하고 있는 장소였다. 한국인으로서 더 뿌듯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뉴욕의 거리는 커피 한잔을 들고 걷기에 적당하다. 미술관이나 뮤지컬을 기대하면서 걸어도 좋겠고 멋진 풍경이나 사람들을 구경해도 좋겠고 쇼윈도의 물건들만 구경해도 좋은 곳, 뉴욕. 아직은 놓치지에 아까운 장소이지만 그래도 점점 퇴색되어지는 곳임에는 틀림이 없어 슬퍼진다.
다시 매력적인 도시로 돌아와 내게 그 매력을 향수처럼 흠뻑흠뻑 뿌려댔으면 좋겠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