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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래 더 예쁘게 사랑하는 팁 - 네이트판 최고의 연애 멘토 삼순이언니의 연애 레시피
황은경 지음 / 조선앤북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드라마속 삼순이 언니는 이혼하고 돌아온 돌싱녀였지만 새로운 사랑찾기에 주저하지 않았고 상처받지 않았다. 솔직하게 제 목소리를 냈고 약간은 철없어 보이면서도 귀여워보였던 그녀. 그런 이미지가 삼순이 언니가 가진 이미지였다면 네이트를 통해 최고의 연애멘토로 떠오른 "삼순이 언니"는 차분하면서도 조목조목 따져가며 알려주는 또 다른 삼순이 언니였다.
네이트에서 그녀의 글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예쁜 빨간 책 안에 담긴 이야기들은 자신의 이야기면서 또 우리 모두의 연애담이기도 했다. 이상하게도 자신만의 사랑이야기는 특별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모든 사랑이야기가 닮아 있다는 것에도 공감하게 된다. 삼순이 언니가 삼식이랑 사랑하며 터득해나가는 사랑의 공식들 속에서는 "관심"은 약간 줄이고 "배려"를 늘여라 라는 교훈을 안겨주고 있다. 관심이 지나치면 구속하게 되고 관리하게 되고 의심하게 되고 잦은 "헤어져"를 남발하게 되다가 결국 헤어짐의 순서를 밟게 되는데, 이 사람이 좋아~라고 생각된다면 뱉어놓고 후회될 말은 아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연애가 한 두번이 아니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이별공식은 그렇게 진행되니까.
삼순이 언니가 알려주는 5가지 파트 속 35가지 이야기는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이면서도 결국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 가슴속을 파고든다. "있을때 잘해"는 상대방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임을 빨간책은 남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알려주는 것이다.
연락은 의무이며 예의이며 필수!!
이기에 나도 잘 지켜야 하겠지만 이 기본을 지켜주지 않는 사람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고려해봐야함을 이제는 안다. 좋은 것만 보고 시작된 사랑을 내것화 하기 위해서는 여자들이 현명해져야하는 시간이 길어진 셈이다. 현명한 여자는 말을 아끼고 행동을 줄이고 상대방을 움직일 줄 안다. 그 어떤 연애서를 보더라도 심리서를 보더라도 알 수 없었던 방법들을 삼순이 언니가 알려준다면 귀가 솔깃하지 않을까. 나는 이 책을 막 사랑을 시작한 어느 후배에게 선물했다. 연하만 줄곳 사귀어온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꽤 많은 연애법을 알고 있긴 했지만 "연애의 달인"처럼 보이는 그녀에게도 누군가의 충고는 필요한 법. 읽고 있던 책을 보더니 탐내하길래 다 읽고 선물했는데 요즘 보면 옆구리에 끼고 다니며 즐거이 읽고 있었다. 이제 2주 남짓 되었다는 그녀의 새로운 연애에 이 책의 내용이 얼마만큼 도움이 되고 있을까.
더 예쁘게 사랑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연애알림책은 이렇게 주변에서부터 효과를 검증받으며 읽혀지고 있어 서평을 올리면서도 흐뭇한 마음이 든다. 나의 사랑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예쁘게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흐뭇해질수가 없다. 미워하는 마음보다는 사랑하고 사랑받는 마음들이 더 많아지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연애담이나 사랑에 관한 책들이 서점에 더 가득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