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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모든 것 -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LBS, 링크드인, 유튜브, 소셜 미디어 활용법
김대중 지음 / 경향미디어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한 출판사의 카페에서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트위터를 잠시 이용했었다. 블로그에는 몇년째 글을 올리고 있는 중이라 익숙했는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도무지 땡기지(?) 않아 미루고만 있었는데 계기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얼마가지 못했다.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았고 재미있어 손이 계속 가고 시간을 할애해야하는데 그렇게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억지로 하는 일"은 싫어하는 내게 트위터는 어느새 억지로 하는 일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나는 탈퇴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me2day의 경우는 좀 달랐는데, 네이버에 해당 서비스가 생기고 가까운 이웃들의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려지는 것을 보고 "한번 해볼까?"싶었다가 사촌 동생의 한마디가 나의 망설임에 칼을 댔다. "남들 다 한다고 해야할 필요가 없어서 안해"라고. 그래, 무언가 새로운 것이 생기면 트렌드가 싶어 해봐야겠다 싶어지는 것도 욕심이고 불필요한 일임을 녀석이 일깨워준 것이다. 딱히 필요치 않아 나 역시 이용하지 않게 되었다. 페이스북도 마찬가지였다.
미디어학자 마셜 맥루헌은 "사람들은 빠르게 움직이면서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유목민이 될 것이다"라고 예견한 바가 있는데 그의 주장처럼 우리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혹은 테블릿 pc등을 이용해서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서도 소통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의 시대가 온 것이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에 대안매체인 블로그에만 글을 올리는 것이 과연 오픈된 소통의 자세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약간의 반성적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적어도 익숙치 않아 그만뒀다는 생각은 덜어야겠기에 책을 한 권 이웃으로부터 선물받고 열심히 탐독해나갔다.
역대 대통령과 동명이인인 저자는 기업이나 개인이 SNS와 온라인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SNS를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도구 중 하나로 보며 각 서비스의 특징과 사용방법,현시점에서의 위치까지 꼼꼼하게 알려주는 것이 이용법만을 알려주거나 서비스의 흐름만을 훑어주던 타서적과 비교되었다. 마치 강의를 듣는 것 같은 자세로 열심히 듣게 만드는 그의 필체 속에서 서비스를 잘 활용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발견해내었기에 "다시 한번 시도해볼까?"라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귀차니즘의 대표주자인 내 마음도 움직인 것이다.
그가 권하는 유튜브는 판도라,엠군,아프리카TV와 더불어 영향력이 최고인 점유율 1위의 동영상 서비스다. 그 들어가기 어렵다는 구글에서 운영하는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로 전세계32개국에 서비스 중이지만 우리나라가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는 것도 사실이란다. 유튜브를 가장 잘 활용하면서 한류열풍을 실어나르고 있기 때문에. 또 잠시 이용하다 그만둔 트위터의 경우는 2006년 에반 윌리암스와 노아글래스의 프로젝트로 시작되어 이미 2억개의 계정을 돌파한 인기 SNS다. 나처럼 글이나 말이 긴 사람에겐 절대 불리한 딱 140자로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규칙으로 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쇄분사"라고 해서 팔로워를 늘려주는 직업까지 있다니 놀랄 따름이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나 기업들의 경우엔 트위터를 이용한 서비스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니...필요한 사람에겐 오아시스처럼 활용되는 효자 서비스다. 팔로워가 적거나 RT의 유도법이 궁금한 사람에겐 그 팁도 살짝 알려주는 페이지가 있으니 참조하면 좋을 듯 싶다.
반면에 미국의 구인,구직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링크드인은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고 영화로 개봉된 바도 있는 마크 주커버그의 페이스북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아직은 이용계획이 없는 도구여서 슬쩍슬쩍 읽고 지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블로그의 경우엔 오랜시간 글을 올리고 있어서 좀더 똑똑하게 활용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읽고 반복해서 또 읽으며 메모를 달고 좋은 방법과 실패한 방법들을 나누어 보기도 했다.
재택근무,온라인 쇼핑, 유비쿼터스적인 생활환경이 가까운 미래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몰라서 이용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지만 선별적으로 골라 활용할 수 있는 똑똑한 소비자를 위해 이런 책들이 좀 더 쉽게 많이 출판되었으면 좋겠다 싶다. 기계에 익숙치 못하지만 뒤쳐져 살고 싶지 않은 욕심많은 나같은 여자가 읽기에도 쉽고 재미나 포기하지 않을만큼 쉽고 재미난 책들이 서점가에서 많이 발견되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