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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7가지 방법
가바사와 시온 지음, 김윤희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생각대로 T~라는 광고가 있었다. 그 내용보다, 그 기업보다, 그 노래가 기억에 오래 남는 이유는 띵똥 띵똥띵~!으로 끝맺어지는 그 음악에 익숙해져버려서가 아닐까. 그 CF의 중요 메시지는 생각대로 된다는 거였는데 오늘 읽은 책 한 권의 내용도 결국 그 광고의 메시지와 같았다. 마음먹은 대로 되고 생각한 대로 이루어진다 를 강조한.
이전에도 사실 이런 책들은 많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은 [시크릿]의 경우도 생각대로 되니 원하는 것을 강하게 생각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살면서 사람들은 생각처럼 안 살아지더라 라고 푸념하고 있는데 왜 책들은 하나같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걸까. 사실 모두가 부자가 된다면 부자가 되기 위한 지침서는 서점에서 싹 사라질 것이다. 마찬가지로 생각대로 모든 사람이 살 수 있다면 사람들에게서 이런 종류의 책들은 놓여지게 될 것이다. 생각대로 살기 참 어렵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그래서 책은 희망을 전하는 메신저가 된다.
저자 가바사와 시온은 정신과 의사다. 미국에서 우울증과 자살예방에 대한 연구에 참여한 후 고국으로 돌아가 진료와 강연을 하고 있는데 그는 책도 저술하며 자살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유는 일본에서 자살하는 인구만해도 3만명이나 되기 때문이란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지나간 뒤에는 반드시 즐거움과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는데 그 행복을 기다리지 못하고 사람들은 순간 잘못된 선택을 해 버린다는 거다.
나쁜 일 뒤엔 좋은 일이 반드시 뒤따라 온다고 믿고사는 내게 어떤 언니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뭘 믿고 그렇게 생각하며 사느냐고. 그녀는 나쁜 일 뒤에 좋은 일이 올 거라고 어떻게 장담하냐고. 나쁜 일 뒤에 그보다 더 나쁜 일들이 올 경우가 더 많다고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고. 순간 우울해졌다. 왜 그렇게 믿고 살아야하지? 그건 경각심을 갖고 사는게 아니라 희망을 말살하며 살아가라는 충고처럼 느껴져 나는 그만 웃고 말았는데 사실 속으로는 많이 우울했다. 세상에는 저런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구나 싶어서.
생각만 바꾸어도 괴로움과 고통은 사라진다
계속 생각해도 해결책이 보이질 않는다면 잠시 미루어두거나 잊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값비싼 댓가를 치루고 오랜 기간에 걸쳐 배웠다. 그래서 나는 생각을 바꾸는 일이 힘들지 생각을 바꾸고 나면 반드시 희망이 스며든다는 것을 안다. 책에서는 영화 [예스맨]을 통해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바뀌는 예를 들고 있는데 영화를 봤을 때 짐 캐리의 한국말이 너무 어색해 웃었던 일들이 함께 떠올려지면서 그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되새김질 해 보았다. 사실 예스만을 외치면 손해보는 일이 많을 것이다. 이용당할 경우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좋은 사람, 좋은 일들을 만날 경우의 수도 많아질 것이다. 저자가 예스의 신호를 보냈기에 3개월 안에 책 한 권을 써낸 것처럼.
흥분했을 때 나타나는 생리적 반응이자 자극이나 대상을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르는 것을 스트레스로 뇌과학자들은 정의내린다고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엔도르핀의 지배를 받길 원할 것이다. 행복 물질의 대명사인 엔도르핀으로 인해 행복감에 젖고 싶을테니까. 고통을 행복으로 바꾸는 힘은 엔도르핀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스스로도 그렇게 만들 수 있다. 목표를 위해 기한을 두고 자신을 위한 포상이 주어진다면 삶은 우리에게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주지 않을까. 그렇게 믿고 싶어졌다. 간절히.
결국 행복해지는 방법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책이 바로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7가지 방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