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것과 동업하라 - 보통남자 김병태 CEO 분투기
김병태 지음 / 토트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선거일이라고 더 재미난 프로그램들을 할 줄 알았더니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볼만한 프로가 없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다가 한 프로그램을 건졌는데 역시 스타특강쇼였다. 미처 챙겨보지 못했던 [김영철 편]이었는데, 한국식 영어 발음이 저렇게 구수하고 멋지게 들릴 수가.....그가 들려주는 에피소드들은 뻔뻔함이 아니라 재미남으로 다가왔는데 그간 재미없는 개그맨으로만 보이던 그의 입담이 저렇게 훌륭했던가. 그는 개그를 하기보다는 강사로 나서는 일이 더 체질에 맞는 사람 같았다. 작은 tv브라운관 속에서보다 뻥뚫린 무대 위에서 그는 더 빛나보였으므로.

 

그는 이번에 번역에 도전하며 그 책의 메시지를 방청객들에게 전달했다. 바로 멈추지 않길, 변화하길, 움직이길,실천하길...! 이 4가지에 딱 맞는 사람이 [세상의 모든 것과 동업하라]의 주인공 김병태 CEO였다. 그는 이 불황의 시기에 6개나 동시에 성공시킨CEO인 동시에 여행사,출판사,클래식 음악 아카데미,자산유동회법인,애플트리호텔,지산프레스 리조트 등의 대쵸 혹은 공동대표이면서도 자신을 "무스펙의 보통사람"이라고 소개하는 겸손한 사람이다. 얼마전 어마어마하고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던 고학력 백수에서 멋진 세일즈 우먼이 된 여성의 책을 읽었기에 그와 반대로 스펙없이 성공한 그의 성공담은 비교하며 읽기에 좋은 책이었다.

 

P.29 세상을 살아가는 힘은 스펙이 아니라 호기심과 용기다

 

특히나 보증과 동업은 절대 하지 마라!고 가르치는 한국사회에서 무조건 동업하라! 그리고 성공하라! 고 외치는 그의 충고는 좀 이례적이기도 했다. 가족도 믿지 못하는 시대에 무슨 동업을...누구랑? 이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운을 만들어가며 성공의 발판을 닦아온 사람의 충고가 얼마나 실질적이며 유용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모두가 안된다고 했기에 당연히 안되는 일인줄 알았던 일이 사실은 성공으로 향하는 동앗줄이었음을 깨달았을때 지나온 시간이 아까워지는 사람들은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만나지 못한 일을 슬퍼해야 할 것이다. 작년에 들었던 한 강의 속에서 돈의 흐름과 돈 벌기가 제일 쉬운 일이었노라고 고백했던 강사의 과거 이력이 이 저자와 비슷해 책을 읽으면서도 깜짝 놀랐는데, 저자가 지도책으로 사업을 시작했듯 그도 부동산 뒤에 걸려있는 지역 지도액자와 dvd방 사업으로 돈벌기를 시작해 결국 프로젝션 기계뿐만 아니라 인테리어까지 사업을 확장해나갔고 pc방 사업으로 떼돈을 벌었다고 했다. 그랬던 그가 말하기를 사람들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문제라고 했는데, 시대가 원하는 사업, 돈이 되는 사업을 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전했다. 역시 비슷했다.

 

돈의 흐름이 눈에 보이는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도 비슷한 것일까. 숫자에 밝고 꼼꼼하고 집요한 그들의 성공담을 들으며 나는 정말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에 연연하기보다는 편안하게 말하고 즐겁게 생활하는 모습까지 닮아 있어 혹시 그 강사가 대필해 준 책 아닐까?까지 오해할뻔 했더랬다.

 

각설하고, 자신이 보통사람이기에 보통사람을 가장 잘 아는 보통사람이 보통사람들한테 잘 팔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김병태 CEO는 돈이 없다고 말하지 말고 능력, 돈, 인맥은 사업파트너를 통해 채우라고 말한다. 파트너와 손잡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당하게 충고하는 "동업의 달인"인 그는 사업을 하되 매력적인 사람이 될 것과 명분있는 사업을 고르라는 것 또한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을만큼 꼼꼼한 남자다. 웃는 얼굴 뒤에 철저하면서도 열정적인 그의 면모를 발견했다면 지도책부터 시작해 여행사 사업으로 이어지며 겪게 되는 난관들을 원칙을 고수하며 지켜나가는 그의 행보에서 자신이 취해야할 좋은 습관들을 적어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그랬듯이.

 

그의 인생을 보아도 우리가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보아도 알 수 있듯 인생은 아무도 미리 알 수 없다. 이말이야말고 명답인 셈인데, 국문학도를 꿈꿨지만 낙농학과를 졸업했고 ROTC가 되었지만 삼청교육대에서 장교로 복무해야했던 그 시절, 그는 자신이 이만큼 성공을 이룰 줄 미리 알았을까. 절대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보통사람이었다. 하지만 아주 감이 뛰어난 보통사람이었다. 사업성이 지금의 시장에서 먹히는가를 계산해낼만큼. 모두가 1등으로 졸업할 수 없듯이 모두가 저자처럼 살 수도 없을 것이다. 다만 그와 같기를 바라기보다는 내게 주어진 재능을 내 미래를 위해 십분 발휘하는 것. 그것만 배워나가도 나는 이 책이 충분히 내 삶의 자양분이 되었다고 본다. 지금은 멈추어 있지만 달릴 기회만 엿보고 있는 내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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