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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2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10월
평점 :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바뀌면서 드라마는 또 다른 논란의 물살을 타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는 드라마다. 왕과 무녀의 애틋한 사랑은 로맨스 소설에서 많이 봐왔던 터라 통속적인 소재라 생각했지만 정은궐 작가의 필력은 통속적인 소재마저 남다른 재미로 읽게 만들었다. 그리고 드라마!
제 2의 창작이라 불릴만큼 원작보다 더 잘 된 각색본이 만연하는 가운데 [뿌리 깊은 나무] 이후 당분간은 그보다 더 재미난 각색 드라마가 있을까 싶었는데 [해를를 품은 달]은 원작보다 더 재미가 가해진 각색본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드라마의 시작과 동시에 1권을 읽기 시작했고 이젠 그 결말이 궁금해 2권을 꺼내읽게 되었지만 사실 드라마의 결말이 원작의 결말과 반드시 같다고는 할 수 없기에 좀 더 드라마틱한 결말을 기대하고 있다.
성균관 시리즈가 계속 되기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작가가 그 이전에 써 놓았다는 드라마 역시 퓨전 사극의 형태를 띄고 있는지라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일곤 있지만 굳이 찾아본다거나 해서 작가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진 않았다. 그저 계속 재미난 작품들을 멈추지 않고 써 주길 희망하고 있다.
두 개의 태양, 두 개의 달.
자신의 운명에서 비껴갔지만 결국 제자리를 찾아가기까지의 여정과 그들 사이의 애틋한 로맨스가 달달하게 잘 읽혀지던 원작읽기는 2권을 뒤로하고 아쉽게 끝나버렸지만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며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던 그들의 사라을 되새겨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