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의 독서생활 - 고전부터 과학, 역사, 철학, 잡서까지 현대 중국을 건설한 위대한 독서의 비밀
꿍위즈 외 지음, 조경희 옮김 / 글항아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1976년 9월 세상을 타계한 마오쩌뚱은 중국 공산주의 혁명 정치가이자 주석을 지낸 인물이다. 공산국가의 주석들은 다 비슷한 풍체를 지녀야 하는지 그도 김일성처럼 둥근 얼굴에 둥근 배의 모습이었다. 장제스와의 권력다툼에서 승리해 그를 섬으로 몰아내고 대륙을 차지했던 마오쩌뚱. 공산주의 정치가 들에 대해서는 관심도 , 교육도 받지 못하며 자란 세대인지라 마오쩌뚱은 그저 옆 나라  정치인 중 한명으로 얼굴 정도 알고 살아가던 인물이었는데, 그런 그가 독서가 취미생활이었다는 것에 깜짝 놀라 나는 책을 집어 들었다.

 

편견의 고리. 마오쩌뚱은 또 하나의 고리를 깨어부수게 만든 인물이다. 중국은 고대로부터 현자들이 넘쳐나던 나라였따. 드넓은 대륙안에서 인재가 콩나물 자라듯 쑥쑥 자라 나는 것이 당연지사겠지만 공자나 맹자, 순자, 장자에 비해 우리는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 이후 중국의 인재들에 대해서는 무지할 수 밖에 없었는데 한 나라의 주석이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 인물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것도 미안한 일이지만 그에 대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이 그도 역시 책을 좋아한 인물이었다는 진실 역시 충격이긴 매 한가지였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어진 사람이라는데, 기존의 교육은 공산주의자와 어진사람을 "="관계로  이해하는 것을 방해해왔고 그래서인지 그가 읽은 책들은 죄다 공산주의에 관한 혁명서일 것만 같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책의 첫장을 넘기는 그 순간까지도 그랬다. 그가 읽었다던 고전,문학, 신문잡지, 철학, 자연과학, 논리학, 영어 공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부를 접해온 그의 독서습관은 레닌과 마르크스학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그와 함께했던 8명의 지인이자 저자를 통한 고백이었고 중국을 움직이기 위해 또는 관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한 남자의 이면을 엿볼 수 있어 보람된 시간이 되기도 했다.

 

책을 읽는 다는 것은 때론 지식을 탐독한다는 것 외에도 사람을 알아가는 재미를 붙여주기도 하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인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것은 역시 책만한 것이 없는 듯 했다. 물론 그 사람 자체를 알아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만은 이미 사후의 세계로 넘어가 버린 인물이나 너무나 유명해서 직접 만나 볼 수 없는 사람은 이렇게 그의 일대기나 주변 사람들의 평가를 통해 접해보는 것도 그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 인물에 대한 책읽기를 도저히 멈출 수 없게 만든다.

 

독서광 마오쩌뚱이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면서 이루어낸 중국이라는 나라. 외교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우리와는 유쾌한 순간도 불쾌한 순간도 함께 나누어온 이 나라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쳤을 이 남자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가기 위해 책을 한번 더 찬찬히 읽어보아야겠다. 그가 사랑했던 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